동영상/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스크랩] 4/16 예수부활 대축일(가)-낮 미사

이웅수 2017. 4. 15. 23:34

    부활은 변화입니다.

친애하는 신자 여러분!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부활하시어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예수님의 축복과 은총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부활할 것입니다.
부활은 변화를 의미합니다. 부활은 전혀 다른 존재 양식입니다.
부활은 묵은 생활을 떨쳐버리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하느님 사랑의 사건입니다.
묵은 사람에서 새 사람으로, 세속과 죄악의 삶에서

하느님 자녀로서의 삶으로 사는 영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내적인 변화 없이  부활을 체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부활은 변화입니다. 껍데기의 변화가 아니라 속마음의 영적인 변화란 말입니다.
창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성녀가 되고 탕아 아우구스띠노가 대 성인이 되듯이
내적이고 전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미움이 사랑으로, 교만이 겸손으로, 무례함이 감사로, 불신이 믿음으로 바뀌어 지는 변화,

끊임없이 새롭게 변하는 삶, 그것이 바로 부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솝우화 중에 요술쟁이와 생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쥐 한 마리가 요술쟁이의 집에 살았는데, 고양이를 늘 무서워하며 떨었습니다.

그래서 요술쟁이는 생쥐가 불쌍하여 고양이로 변화시켜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개를 무서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술쟁이는 고양이를 개로 변화시켜주었습니다.
이번에는 개로 변한 생쥐가 호랑이를 무서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술쟁이는 그를 호랑이로 변화시켜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호랑이가 된 생쥐가 고양이를 만나자 오줌을 싸면서 숨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요술쟁이는 “네가 모양만(껍데기만) 바뀌었지 마음은 바뀌지 않았구나.
다시 생쥐로 돌아가려무나.” 하면서 생쥐로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부활은 마음의 변화, 생각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지 껍데기만 바꿔 쓴다고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합니다. 죽어야 부활하는 것입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새로운 싹을 틔우듯이

자신이 썩는 죽음을 통하여 변화된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입니다.

19세기 최고의 시인 롱펠로는,

부인을 둘씩이나 사별하는 불운 속에서도 아름답고 고귀한 글들을 수없이 남겼습니다.
그의 나이 75세 되던 어느 날 한 신문 기자가 찾아와

“선생은 많은 슬픔과 고통을 겪으며 살아오셨는데, 그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그리도 주옥같은 글들을 뿜어낼 수 있으셨습니까?”라고 묻자
롱펠로는 앞마당에 고목이 되어버린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저 나무가 나의 스승이올시다.
죽은 듯 보이는 저 나무에서는, 해마다 새순이 나와 꽃도 피고 열매도 맺습니다.
죽은 십자가 나무에서 부활의 꽃이 피었듯이,

나의 고통은 나에게 새로운 꽃과 열매를 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죽은 십자가나무에서 부활의 꽃이 피듯, 깨어진 알에서 날개달린 새가 나오듯이 부활은
우리에게 자신을 바치고 죽게 하는 아픔을 요구합니다.

그래야 부활의 기쁨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의 자존심, 교만이라는 무덤에서 나오는 아픔, 끊임없이 기억나는 미움과

증오라는 무덤에서 탈출하는 아픔, 그리고 이기심과 질투, 욕망이라는 무덤에서

나오는 아픔을 통하여 부활의 체험은 되풀이 되는 것입니다.

변화와 아픔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쭈글쭈글한 번데기가 나비가 되듯,
징그러운 굼뱅이가 매미가 되듯 부활은 변화요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성지 순례를 여러 번 가서 예수님 부활무덤을 참배했다 하더라도

자기라는 무덤에서 나오는 변화와 아픔을 회피한다면,부활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어두운 마음, 욕심스러운 마음, 음흉한 마음에서 부활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두려움과 외로움, 고통과 좌절의 삶에서 희망과 용기, 기쁨과 감사의 삶으로 변화되고,

교만으로 가득 찬 무덤에서, 욕심과 미움으로 가득 찬 무덤에서,

이기심과 불신으로 가득 찬 무덤에서 부활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에 예수님께서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고 부활하셨듯이 우리도 부활할 것입니다.

부활하시어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주님, 깨어진 알에서 날개달린 새가 나오듯이

미움에서 사랑으로, 증오에서 용서로, 부정에서 긍정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도 부활하게 하소서. 아멘  

출처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글쓴이 : 시노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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