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의 역할
엄청나게 거대한 미국의 군함이 캐나다 방향으로 전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방에 웬 물체가 포착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 군함이 전파를 보냈지요.
“충돌 위험이 있으니, 어서 15도 북쪽으로 향해 방향을 수정하라.”
그러자 상대편에서 보낸 전파가 도착 되었습니다. “그쪽이 15도 남쪽으로 향해 방향을 수정하라.” 미국 군함의 캡틴은지지 않고 말했습니다. “여긴 미국 군함 캡틴이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상부에 보고 하겠다.” 하지만 전방의 물체에서 나오는 응답은 “캡틴, 너희 쪽에서 방향을 수정하라.” 미국 군함의 캡틴은 정말로 화가 났지요. 그래서 이렇게 설득시키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신예전투기를 운반하고 있으며, 우리 배는 대서양 전함들 중에서 두 번째로 크다. 우리는 세 가지의 공격무기와 세 개의 순양함과 몇 개의 배를 소유하고 있다. 명령하는데, 너희가 어서 15도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라. 그렇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우리의 안전을 위해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다.” 그러자 상대편의 전파가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등대다. 오버”
그 미국군함의 캡틴은 등대인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상대방이 항로를 바꾸길 권했던 것이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에서 항해하는 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가야할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등대’입니다. 바다의 배들은 등대의 불빛을 통해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또 자신들이 가야할 곳이 어디인지를 확인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에도 등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빛으로서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그 빛을 통해 지금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고, 또 그 빛을 통해 자신이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에 나오는 그 선장 처럼 그 빛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즉, 내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러저러 하니까 네가 바꾸라고 요구합니다. 그래서 빛의 인도를 거부하고 고개를 돌린 채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어둠을 헤쳐 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에게는 더더욱 극심한 고통과 방황만이 있을 뿐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를 믿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 살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기준은 바로 내 자신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 기준에 맞추려고만 하면, 앞선 이야기에서처럼 등대보고 옮기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주님은 빛으로서 결코 바뀔 수 없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바뀌어야만 하는 사람은 바로 내 자신인 것입니다. 내 자신이 바뀌어 나갈 때, 우리는 모든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으며, 그 곳 안에서 기쁨과 충만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자만심을 모두 버리고서, 우리의 빛이며, 희망이신, 그리고 등대와도 같은 예수님과 함께 힘차게 살아갑시다.(빠다킹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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