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지극하신 하느님
오늘은 연중 제16주일입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하느님의 인내와 자비입니다.
지난 주일에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말씀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말씀을 생활로 실천할 때 많은 영적인 결실을 낼 수 있음을 묵상했는데
오늘의 말씀은 하느님 나라 비유의 말씀으로 ‘가라지.’ 비유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가라지는 밀밭에 자라는 억센 잡초를 말하는데 처음은 밀과 너무 흡사하여 경험이 많은 농부도
구별하기 힘들지만 이것이 자라면 밀과 엄연히 달라서 누구나 구별할 수 있게 합니다.
이 가라지가 밭에 함께 자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비유의 말씀의 가르침은 이 현세에서는 선과 악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계명을 잘 지키며 복음의 정신대로 열심히 사는 신자가 있는가하면
믿음도 부족하고 복음의 정신대로 살지 못하는 신자 같지 않은 신자들도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도 선과 악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내 안에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려는 착한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이기적이고 교만한 마음,
죄악으로의 경향도 동시에 있다는 것을 이 비유는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악이 판을 치는 것을 보시고도
왜 벌하시지 않으시는지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니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지만
“주님은 이와 같은 관용을 보이심으로써 당신 백성에게, 의인은 사람들을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그리고 죄를 지으면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는 것을 가르치셔서,
당신 자녀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셨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의인들에게는 사랑을 실천할 기회를 주시고
죄인들에게는 회개할 기회를 주시기 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가 죄를 지을 때 즉시 응징하신다면 우리 중에 누가 구원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주님 앞에 참으로 약한 존재이며, 죄인이기에 늘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즉시 벌하시지 않으시고 참아 주십니다.
우리가 회개하기를 바라시며 참아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배반한 베드로 사도의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찮은 하녀가 베드로에게 “당신도 예수와 한 패요”라고 말하자
맹세까지 하면서 그 사람을 모른다고 강하게 부인합니다.
주님께서 이 모습을 보시고 즉시 벌하셨더라면
베드로가 사도들의 수장으로서 대 사도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한없는 자비심으로 우리의 잘못을 참아주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원하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의 마음을 알아들었다면 우리도 그런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1)우리도 남을 죄인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참으로 못된 사람이다.
저 사람은 구제불능이야, 저 사람은 없어지는 편이 낳다.’등 남을 판단하기 쉬운데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처럼 형제의 잘못을 참아주어야 합니다.
2)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어야합니다.
이웃의 불의와 부정을 비판하기 전에 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나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사람을 진정으로 용서하고
그에게 필요한 은총을 내려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자신을 못 박아 죽게 하는 이들의 잘못을 용서해주기를 청하셨습니다.
3)우리 자신도 하느님께서 자비지극하신 아버지이심을 굳게 믿으며
어떤 경우에도 주님께 나아가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돌아오는 탕자를 반가이 맞아 주시는 사랑 넘치는 아버지이시며
“하느님께서는 부서지고 나추인 마음을 나추 아니 보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주님의 자비지극하신 사랑을 믿으며
용서를 청하고 겸손과 용기로 늘 다시 시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올 주님, 이 세상에 선과 악이 함께 있는 것은 ,
우리가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도록 기다려 주시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우리가 남을 판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오히려 남이 잘못할 때 참아주고, 용서해 주며, 바른 길로 돌아오도록 기도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주십시오.
그리고 나 자신이 잘못했을 때 절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주님의 크신 자비심을 믿고 매일 매 순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겸손과 용기를 주십시오.
주님, 오늘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하여 한 진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참된 사랑을 우리도 살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
'동영상 > 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7/25 성 야고보 사도 축일 (0) | 2017.07.24 |
|---|---|
| [스크랩] 7/24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0) | 2017.07.23 |
| [스크랩] 7/22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0) | 2017.07.21 |
| [스크랩] 7/21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0) | 2017.07.20 |
| [스크랩] 7/20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0) | 2017.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