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팔아서 사야하는 보물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입니다. 하느님나라는 밭에 뭍인 보물과 같습니다.
이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가진 것을 모든 것을 버려야 합니다.
지난주일 우리는 가라지 비유를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참으로 사랑하시어
회개하기를 기다려 주시는 분이시며,
우리도 남을 죄인으로 판단하지 말고 용서하고 참아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라 하신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나라의 비유말씀 마지막 부분으로 밭에 뭍인 보물과 진주에 관한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의 말씀도 유대인들에게는 쉽게 이해되는 내용입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예수님 시대의 팔레스티나지방은 전쟁이 끝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물을 집안에 숨겨두지 않고 자기만이 아는 장소의 땅 속에 묻어 두었다가 필요한 때 꺼내어 팔아 쓰곤 했습니다.
(6.25피난 때 종교서적을 항아리에 넣어 땅에 묻고 피난을 떠났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보물 주인이 갑자기 죽게 되면 감춰진 보물은 임자 없이 땅에 묻혀 있다가
그것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에게 소유권이 돌아가곤 했습니다. 이것은 법으로도 보호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의 밭에서 일을 하다가 보물단지를 발견하게 되면 그 보물은 그 땅의 소유주의 것으로 됩니다.
이것을 주인 모르게 가져가는 것은 남의 재산을 훔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가진 재산을 다 팔아서 보물이 묻힌 받을 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의 비유의 말씀 내용입니다.
값진 진주를 발견한 상인은 그 진가를 잘 알기에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진주를 산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상을 다 얻는다 해도 자기 영혼에 해를 받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온갖 것을 소유했다하더라도 자신이 구원 받지 못한다면,
즉 하느님나라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냐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 합니다.
젠 노래에 “당신 나의보물”란 노래가 있습니다. “태양보다 찬란한 보물을 난 찾았네.
아무 것도 앗아갈 수 없는 내 맘 속의 보물. 내 가졌던 모든 것 허무하게 사라져 당신만을 갖기 위해 모든 것 버렸네.
당신은 나의 보물 나의 유일한 사랑, 사랑하는 기쁨 속에서 참된 자유를 발견하리.
어느 날 당신 나의 마음을 앗아 갔네 그러나 난 되찾으리. 당신 계신 곳에서. 당신 계신 곳에서.”
하느님을 이상으로 선택하고 주님을 따르기로 결심한 한 청년의 내적인 경험담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신을 끊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말씀하십니다.
요셉이라는 수사신부님이 계셨습니다. 천재적인 명석한 두뇌를 지녀 20대 초반에 철학,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공부가 너무 좋아 일생 연구에 몰두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수도원에 들어가 신학공부와 저술에만 전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수도원을 찾았습니다.
자신의 뜻을 밝히고 수도원에 입회하기를 청했습니다.
그를 잘 알고 있었던 그 수도원의 원장신부님은 뜻밖에도 가지고 있는 책을 모두 불살라버리고 수도원에 들어 올 수 있는지 물었고,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수도원에 입회를 허락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몇 개월간 고민을 합니다.
하느님보다 공부를 더 좋아했던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자신이 애지중지했던 수천 권의 책을 불살라 버리고 수도원에 입회하게 됩니다.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그는 입회 후에 신학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고 많은 저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녀 클라라가 부유했던 가정을 버리고 프란체스코성인을 찾았을 때 “너 무었을 원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하느님만을 원합니다.” 다시 되 묻습니다. 꼭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하느님을 당신의 이상로 삼기위해 모든 것을 모든 것을 버린 사람들이 성인성녀들임을 선인들 전기에서 보게 됩니다.
참 신앙인은 주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우리의 삶에 첫 자리에 모시는 사람들입니다.
“나를 따르려고 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누구든지 백배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마태오!9,29)
보물을 발견한 농부가 그 보물이 뭍인 밭을 사기 위해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사듯이
주님께서 자신의 유일한 보물임을 깨달은 사람은 주님을 따르기 위해 가진 것을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전적으로 따를 때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수많은 형제자매를 만나게 될 것이며,
주님을 우리 마음 안에 모시고 살게 되니 참으로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례 때 마귀와 세속을 끊어버리고 주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서약한 우리들인데
하느님을 우리의 삶에 첫 자리에 모시고 살고 있는지요?
우리의 삶에서 주님을 위한 일이 다른 모든 일에 우선합니까?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주님을 우리 안에 모시기 위해 버릴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청하도록 합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마태오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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