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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9/5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이웅수 2017. 9. 4. 23:31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다

오 헨리의 단편 중에 [강도와 신경통]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강도가 한밤중에 어느 집에 권총을 들고 들어갔습니다. 잠자는 주인을 깨우며 “손 들엇”하였습니다.
잠결에 깨어난 주인은 벌벌 떨면서 왼손을 겨우 들었습니다. 그러자 강도는 또 고함을 칩니다.
“오른 손마저 들어” 그래도 집주인은 왼손만 조금 더 높이 들 뿐입니다.
그러자 강도는 또 다시“오른 손마저 들어!”하며 고함을 지릅니다.
그때 그 집주인은 벌벌 떨면서 “미안하지만 오른손은 신경통 때문에 들 수가 없습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강도는 “신경통? 젠장. 나도 신경통 때문에 이 짓을 하고 있는데!”하는 것입니다.
그 강도 역시 오른손이 신경통으로 마비가 되어 제대로 일을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남의 집에 들어가 사람을 위협하고는 물건을 훔쳐내는 짓을 하였던 것입니다.
신경통이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강도는 당장 사람을 죽이거나 물건을 빼앗으려는 생각은 잊고 신경통 이야기를 꺼냅니다.
주인도 신경통 이야기에 공포나 두려움을 잊고는 어떻게 신경통을 치료하느냐,
무슨 약을 쓰느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밤새도록 있다가 새벽녘에는 서로 멋쩍게 헤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생각은 강도짓을 해야 하지만 마음은 생각을 넘어섭니다. 연민이 생기고 소통을 하게 됩니다.
비록 이것이 소설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도 사람이 살다보면 생각대로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생각대로 안 돼 죄를 짓게 되기도 하지만, 위 소설처럼 생각대로 안 되어 좋게 끝나게도 됩니다.
교황님은 한국 일정을 마치시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교황님의 행동이
균형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아픈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찌 보면 정치적인 균형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고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교황님께서도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지니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교황님이 당신 생각을 넘어서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황님의 그런 선택이 참으로 인간적이고 더 나아가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따듯한 모습으로 여겼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항상 진리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생각은 항상 한계가 있고 하느님의 지혜에 비길 바가 못 됩니다.
그래서 매순간 자신의 생각과 결정대로만 행동해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교황님은 그저 마음에 따라 행동하니 하느님의 뜻대로 행동하게 되신 것입니다.
이점이 중요한 것입니다.(전삼용신부)

오늘 복음에서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을 치유하십니다. 측은지심, 사랑의 마음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삽시다. 그러면 항상 마음이 평화롭고 무엇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사람의 판단을 두려워하고 있다면 아직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고 있지는 못한 것입니다.
누구에게도 판단 받지 않을 때 참 평화가 오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아야하는 것입니다.

출처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글쓴이 : 시노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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