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함께 계시면 평화가 깃든다.
새해 첫날 여러분들에게 인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에는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늘 마음의 평화를 간직하시여,
우리 공동체가 사랑 가득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 축일이며 세계 평화의 날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심으로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낳아주심으로
천주의 모친이 되신 마리아처럼 늘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한해가 되도록 합시다.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사제들에게 신년축제에서 백성들에게 장엄한 축복을 빌어 주라고 명하십니다.
“내 이름으로 복을 빌어주면 내가 이 백성에게 복을 내리리라.” 그렇습니다.
복이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오늘은 새해 첫날입니다.
옛날 이스라엘백성이 빌었던 그 축복의 기도를 오늘 하느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내가 복을 받으려면 먼저 남에게 복을 빌어 주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도 먼저 베풀고, 사랑도 먼저 나누며, 그리고 평화도 먼저 선사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복을 받는 길입니다.
교회는 매년 1월1일을 평화의 날로 정해서 세계평화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평화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이요, 그것은 하느님의 현존과도 같은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계시면 평화요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어떤 자매가 사랑하는 어린 외아들을 잃고는 그 상심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마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한 아픔과 슬픔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매는 아들 곁으로 가기 위해 죽으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꿈속에서 아들이 나타나 자기는 천국에 잘 있으니 걱정하시지 말고
기쁘게 사시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꿈속에서 그 자매는 기뻐 울었고 그 후부터는 마음의 평화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평화의 왕으로 세상에 탄생하셨습니다.
그러기 예수님을 낳으신 마리아께서는 천주의 모친이시며 평화의 모후 이십니다.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평화를 누리시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도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믿음과 겸손을 본받아 삶으로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을 이웃에게 낳아주는 작은 마리아가 되도록 합시다.
오늘 복음에 보면 하느님께서 아기의 모습으로 마리아와 요셉 가운데 누워 계심을 만나게 됩니다.
아무런 걱정이나 두려움 없이 마구간을 천당 삼아 거기서 세상을 강복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믿으셨습니다. 마리아를 믿으셨고 요셉을 믿으셨습니다.
우리도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을 믿어야 하고, 이웃을 믿어야 합니다.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라고 천사들이 노래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탄생하심으로 이 땅에 참 평화가 온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오시기 위해 구유에 탄생하신 주님께서
늘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도록 서로 사랑하여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마태오 18,19-20참조)
예수님 계시면 거기에 참 평화가 있는 것입니다.
새해의 첫날인 오늘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그분께 온전히 신뢰하며,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여 사랑의 일치로 주님을 우리가운데 모시고
주님의 인도를 받는 한해가 되도록 마음의 결심을 새롭게 합시다.
이 삶이 세상을 이기는 길이며, 참 평화를 얻는 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복을 빌어 줌으로
우리도 하느님께로부터 축복을 받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 평화의 도구가 될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드립시다.
주님 저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림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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