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 행복한 사람
막대한 재산을 가진 지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한시도 마음이 편치 못해서 늘 고민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가난하기 짝이 없는 머슴 하나가 항상 콧노래를 흥얼거린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머슴은 매일 기쁘고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지주는 머슴의 이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고통이 ‘돈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머슴의 집에 몰래 금화 보따리를 던져 놓았을 때 머슴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실험해 보았습니다. 그 뒤 머슴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주의 추측은 정확히 맞았습니다. 그날 이후 머슴은 더 이상 콧노래를 부르지도 않았고
기뻐해 보이지도 또 행복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금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냉가슴을 앓느라
행복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또 이러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골동품, 그림, 보석 등을 수집하는 데 열을 올리는 사업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수집한 것이 도난당할까 염려해서 철통같은 보안 시스템을 설치한 뒤
평소에는 소장품들을 감상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자랑을 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집품들을 자신의 빌딩 청소부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입니다.
지하 금고에 들어간 청소부는 부러운 기색 하나 없이 여유롭게 감상했습니다.
금고실의 철문을 나온 청소부에게 사업가가 물었습니다.
“어떤가? 이렇게 많은 예술품과 보석을 본 적이 없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처럼 부유하고, 당신보다 더 행복해졌습니다.”
부자는 청소부의 대답이 너무 엉뚱해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가진 보물을 보았으니 똑같이 부유한 것 아닙니까? 게다가 나는 저런 물건들을
잃어버릴까 밤잠을 설칠 필요도 없으니 당신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하겠지요.”
이 두 이야기를 통해서 과연 어떤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금은보화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일까요?
세속적인 부와 명예는 우리를 절대로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한 헤로데 임금은 과연 행복한 사람일까요?
그는 돈도 많았고,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말 한 마디면 사람도 죽일 수 있는 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속적인 것만을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의 세속적인 체면 때문에
세례자 요한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는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순간적인 만족만을 가져올 뿐 죄책감으로 인해 평생 힘들게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행복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물은
너무나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더 큰 행복을 가지려는 욕심인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지금 주어져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고,
현재의 생활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행복이란 주님께서 항상 사랑으로써 나와 함께한다는 강한 믿음을 가짐으로써
이 세상 안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순간적인 만족이 주어지는 행복이 아닌, 영원한 행복의 길을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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