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리아가
교회는 십자가 현양축일 다음 날 성모님의 고통을 기억합니다.
성모 마리아의 고통은 수난하시는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서
당신 아들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던 순간이 그 절정을 이룹니다.
성모님의 이런 고통은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실 때 시메온을 통하여 예언 되었습니다.
“예리한 칼이 당신의 영혼을 찌를 것이다.” 성 베르나르도 아바스는 성모님의 십자가 밑의 고통을
“동정 마리아의 순교”라 칭하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성모 마리아를 ‘공동 구속자’라 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고통에 관한 신심은 12세기부터 동방교회에서 시작되어 서방교회로 전파되었고,
많은 예술가들이 고통의 어머니 마리아의 모습을 예술품으로 남기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삐에따 상이죠,
예수님의 시신을 안으신 마리아의 애통하시는 모습은 볼 적마다 우리의 마음을 숙연케 합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사랑하는 아들을 앞세워 보내신 많이 계셔서 그 아픔을 경험하신분이 많으시리라 믿습니다.
“남편이 죽으면 땅에 묻지만 아들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는 죽을 때까지 죽은 아들을 생각할 때 마다
가슴이 아리고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하셨기에 성부께서 그를 모든 이 위에 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다.(필립, 2,8-10참조)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마리아께서도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당신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 라 말씀하시어 하느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심으로 당신 아들 예수님의 수난에 함께 참여하심으로
“테오토코스; 천주의 모친”이 되시는 영광을 차지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신비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져야 하는 십자가의 신비입니다.
인류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 신앙인이 져야 하는 십자가 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님과 함께 사시며 함께 십자가의 길을 가셨듯이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희생의 길을, 봉사의 길을, 십자가를 지는 이 길을 주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길을 가고자 할 때
우리도 성모님의 영광에 참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길이 우리 모두가 작은 마리아가 되는 길입니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저를 위해 상처 입고
수난하신 주님 고통 제게 나눠 주소서.” 그리하여 우리 또한 세상구원사업에 참여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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