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스크랩] 9/17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이웅수 2018. 9. 16. 21:03

       잘 익은 벼는 고개를 숙입니다.

백인대장은 이방인입니다. 이방인인 그가 주님께 자신의 병든 종을 살려 주십사고 청원합니다.
사람들은 그에 관하여, 백인대장은 비록 이방인이지만,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고,
회당도 지어 주었다고 상당히 우호적으로 말합니다.
그 말을 들으신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그의 집으로 향하는 도중,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주님께 아룁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종을 낫게 해 주십니다.
백인대장의 청원은 참으로 유명한 신앙 고백입니다.
교회는 오늘날에도 백인대장의 신앙 고백을 전례 안에서 바치고 있습니다.
영성체 때 우리는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라고 기도합니다.
얼마나 겸손되고, 얼마나 정성스러운 신앙 고백입니까?
우리 또한 날마다 성체성사 안에서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실 때마다 백인대장의 신앙 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조선 시대 송시열은 제16대 임금 인조의 둘째 아들 봉림 대군의 스승이었습니다.
그는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와 함께 남한산성에 들어가 버팁니다.
그러다가 임금이 항복하고 봉림 대군이 인질로 잡혀가자 낙향하여 초야에 묻힙니다.
훗날 봉림 대군은 왕위에 오르는데 그가 조선 제17대 임금 효종입니다.

효종은 즉시 송시열을 불렀습니다.
부름을 받은 송시열은 한양으로 가는 길에 주막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는데,
포졸 간부가 왔으니 방을 비워 달라는 주인의 애원을 듣게 됩니다.
이에 송시열은 조용히 방을 옮긴 채 태연하게 잠을 잡니다.
송시열의 유고집인 『우암집』에 실린 내용입니다. 익은 벼는 고개가 숙여지지만,
쭉정이는 숙여지지 않습니다. 알맹이가 없는 탓입니다.

송시열이 벼라면, 포졸 간부는 쭉정이였습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아무나 이런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백인대장은 백 명의 부하를 거느린 로마의 고급 장교입니다.
그러한 그가 자신을 낮추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그는 알맹이가 꽉 찬 사람이었습니다.

출처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글쓴이 : 시노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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