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점차로 커져야 합니다.
서커스 공연을 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줄타기입니다.
공중에 설치된 기다란 줄 위를 마치 평지를 걷듯이 걷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줄 위에서 폴짝 뛰기도 하고,
그 위에서 줄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라는 감탄사까지 나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유명한 줄타기 곡예사에게 물었답니다.
“당신은 정말로 쉽게 줄을 타는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죠?”
곡예사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비결은 간단합니다. 오로지 목적지에만 시선을 고정하면 됩니다. 밑을 보면 절대 안 돼요.
머리가 가면 몸도 따라가거든요. 아래를 보면 분명히 떨어지고 맙니다.
항상 내가 가려는 곳만 바라보면 줄을 쉽게 탈 수 있습니다.”
이 곡예사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 가지 일 것입니다.
뒤를 바라보면서 과거에 연연하며 후회하고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아래를 보면서 나는 할 수 없다고 불안해하며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자신이 가려는 목적지를 바라보면서 힘차게 한 발 한 발을 내딛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당연히 자신이 가려는 목적지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들이 바라보는 곳은 과연 어떤 곳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바로 주님을 늘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로 떠나는 제자들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사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동거 동락했던 제자들이 떠나는 것이 어찌 서운하지 않겠습니까? ‘
의리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같으니라고.’ 힐책을 했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 그는 가장 낮은 자세를 보여주십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주님만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기준은 그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겸손을 본받도록 합시다. 주님이 내 안에 점점 커져합니다.
그래서 사랑받기보다 먼저 사랑하도록 노력하며, 인간적인 손해를 잘 감수하도록 합시다.
주님만을 바라보는 우리 신앙인은 이래야 합니다.
그래야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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