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과 의인
“스승과 제자가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인간은 모두가 대체로 동등하게 선하거나 악한 것이라네.’ 선인과 악인이라는 구별을 하기 싫어하는 스승이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제자가 이렇게 항변했습니다. ‘죄인을 어떻게 선인과 동등한 자리에 앉힐 수 있습니까?' 스승이 대답했습니다.
‘산꼭대기에 산다고 해서 태양과 거리가 줄어드는 걸까?’
오늘 복음에서 그 당시 죄인을 대표했던 세리 레위를 부르시고
그의 집에서 죄인들과 세관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는 것을 보고 비난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조인을 부르러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라도 주님 앞에 의인이라 자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본성은 하느님을 닮아 영원한 생명을 향하도록 부름을 받았지만,
우리 내면에는 하느님을 벗어나 죽음을 향하는 죄의 경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삼구전쟁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 앞에서는 알몸처럼 모든 것이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죄 없는 자라고 하는 자는 하느님을 속이는 자라고 요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느님 앞에서 정말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그 사랑에 응답하지 못하는 부족한 죄인임을 깨달을 때
주님께서는 나를 불러주시고 잔치 상을 차려 주신다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사람만이 주님께 부르심을 받는 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이 주님 앞에 부족하고 죄인이라고 바로 알고 있는 사람은 남을 비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교만한 사람이 남을 죄인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왔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뜻을 마음에 새기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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