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요셉

[스크랩] 재광이의 투병일지(암과의 싸움에서 겪어야했던 또 다른 전쟁)

이웅수 2013. 1. 24. 22:04

[암과의 전쟁에서 겪어야했던 또 다른 전쟁]

암과 싸우는 일은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다. 나 자신을 강해지도록 무장해야하는데도 쉽지가 않다. 내가 준비하고 의지했던 것은 하느님뿐이었다. 그러나 영적인 힘이 과학적인 근거로 타당성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 생길 때도 있었다. 그저 하느님께만 매달리면 다 된다는 것인가? 알 수 없지만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았던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내 자신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또 다른 전쟁이었다. 현실주의적 시고가 영적인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무력화시키는 데에 대하여 나는 우선적으로 이것과 전쟁을 치러 승리해야만 했다.

과연 신앙의 힘은 얼마나 큰 것일까?

과학적 검사나 수치상으로 나타난 것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나 자신의 의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 혼란으로부터 평온함을 유지하는 효과가 분명한 것은 사실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달은 커다란 성찰에 이르지 않더라도 내가 어느 곳으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길잡이를 쉽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무기를 갖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기도 중에 하느님의 소명(부르심)을 체험하면서 더욱 영적인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되었다. 내 안에 있었던 현실주의적 사고도 자연히 할 말이 없이 내세울 것 없고, 소리도 점점 작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실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믿을 수 있는가에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다.

영적인 향기에 빠져보라. 그 깊고 오묘한 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신비는 실로 창대하다. 그 세계에서는 나라는 자체도 너무 나약하고 작다. 그런 내가 현실에서 인정하려는 계산법에만 매달릴 필요가 전혀 없다.

언젠가 암은 반드시 극복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것을 알고 계신다. 하느님께서는 그 사실을 나에게 알게 해주셨다. 단순히 선물로 주신 것이 아니다. 내가 먼저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사고와 전쟁에서 승리할 때 주어지는 준비된 선물이다. 전쟁에서 승리 후 얻는 전리품처럼 말이다.

현실에만 매달려왔던 무가치 삶을 버려야한다. 말씀이 사람이다. 하느님의 영적인 숨소리 따라 숨을 쉬고, 하느님의 음성에 따라 응답하며 귀 기울이는 삶을 사는 것이 하느님이 나에게 주신 사랑의 소명이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암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이미 암과의 싸움은 별 의미가 없다. 내가 진정으로 하느님과의 만남에서 그분께 온전히 나를 의탁할 때 암과의 승리는 보너스로 얻어지는 것이다. 새 삶을 살도록 하느님께서 부르심을 깨달아야 한다.

언젠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그분을 찬미영광드릴 수 있는 날, 영과 혼이 현실을 굴복시킨 날, 바로 그때가 구원의 날이다. 암으로부터 해방되는 날이다.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하느님이 곧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더러운 것들, 싸움, 질투, 전쟁, 파멸 같은 것들은 현실주의적인 인간의 사고가 만들어 낸 것들이다. 이를 하느님께서는 세상 밖으로 내몰고 싶은 것이다.

출처 : 해피인이계옥
글쓴이 : 이계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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