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것은 드러난다.
교황 요한23세 성하의 자서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교황님을 알현하기 위해서는 “알현 복”이 있었습니다.
교황님을 알현할 때에는 필히 이 옷을 입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신자인 재판장이 교황님을 알현하려 왔는데
몸집이 너무 커서 그에게 맞는 알현 복이 없었습니다.
알현 복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골라 간신히 입고 교황님을 알현하고자 알현 장소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앉으려 했을 때 그만 알현 복이 아래위로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무안해하는 재판장에게 교황님은 시편 “재판관이 앉으니 숨겨졌던 모든 것이 드러나리라” 말씀을
하시어 동석했던 분들을 웃기시고는 알현 복을 벗고 담소를 나누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 알현 복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모든 것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등불을 아무리 잘 싸매더라도 불빛은 새어나온다고 합니다.
사람의 눈에 드러나게 보이지 않는 비밀도 결국에는 드러나게 됨을 우리는 많이 경험합니다.
가정에서 부부간에 참 사랑의 일치를 위해서는 숨김없이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함께 할 때
참 사랑이 커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숨기는 것이 있을 때 사랑의 일치가 깨지고 맙니다.
숨기는 것은 결국에는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숨겨지는 것은 전혀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를 숨겨 주시는 것은 우리가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크신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 우리의 죄상이 늘 그대로 드러난 다면 얼굴 들고 다닐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심을 늘 기억하며 그분 마음에 드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성인 성녀들의 상본을 보면 머리 뒤에 후광을 그려 넣습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하는 분들의 얼굴에서는 맑은 미소가 떠나지 않으며 빛이 납니다.
봉사와 희생은 받는 사람보다 베푸는 사람들이 더 큰 기쁨을 체험합니다.
성인들처럼 후광을 지니는 삶, 남에게 빛이 되는 삶을 사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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