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마음
오늘은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오늘부터 “나”해가 시작됩니다.
대림절은 4주간으로 이루어지며 대림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우리와 똑 같은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동시에 세상 종말에 만왕의 왕이시며 만물의 주인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다림은 막연하고 모호한 기다림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 속에서 그리스도 오심을 준비하는 희망찬 기다림입니다.
대림기시 동안 우리의 마음을 준비시켜 주시는 세분이 계십니다. 첫째로 이사야예언자입니다.
대림시기 동안 제1독서로 이사야예언서를 봉독하게 되는데; 하느님께 신뢰하며 그분의 뜻을 따를 때 좋은 미래가 있고, 희망이 성취되리라 말씀하십니다. 둘째는 세례자요한이십니다.
주님의 길을 고르게 하는 삶, 즉 회개의 삶을 강조하시며, 몸소 생활의 모범을 보여주십니다.
셋째는 마리아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셨으며,
굳은 믿음으로 주님의 뜻을 생활로 실천하시므로 우리에게 예수님을 낳아 주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제3이사야예언서위 말씀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로 노래하며 구원자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긴 유배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하느님의 새로운 사랑과 축복을 기원하는 일종의 탄원기도문입니다.
기도문 자체가 매우 고상하면서 감동적이고 내용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주님께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진실한 뉘우침이 그 기도문에 배어져 있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일어설 수 없다는 굳은 믿음은 확실한 희망을 갖게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과 확실한 희망을 지닌 자만이 진정한 행복을 얻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르니 “늘 깨어 있어라.”라는 분부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맡은바 책임을 다하며 주님의 재림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살펴 늘 준비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우리 신앙인의 덕목입니다.
우리인생의 목표가 어디인지를 알고 그곳을 향하여 올바르게 걸어가는 것은 억만장자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때’가 언제인지 모르니 늘 준비된 삶을 사는 것은 가장 지혜로운 삶인 것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는 바오로사도께서 코린토인들에게 하느님 앞에 설 때 떳떳할 수 있도록
바른 삶을 살도록 강조하십니다.
우리도 주님을 뵈올 때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으로 이민가는 어떤 형제가 부모님의 산소를 지키지 못하고 그냥 버려두고 떠나기가 죄스러워
묘지지기를 정하여 꽤 많은 논밭을 주며 잘 관리를 하도록 부탁을 하고 안심하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고생을 하면서 5년 만에 제법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부모님 산소가 생각이 났으며, 고마운 묘지지기 아들도 미국으로 불러 공부를 하게 하리라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불쑥 귀국을 하였습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묘지지기에게는 미리 연락을 하지 못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 죄송한 마음으로 곧바로 부모님 산소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산소에 도착해 보니 부모님의 산소는 잡초가 무성하고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그렇게 부탁을 하고 그렇게 많은 토지를 주어 잘 살만큼 베풀었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는 산소에서 대성통곡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묘지지기를 찾아가 “일 년에 서너 차례만 산소를 돌보았다면 당신에게 백배의 감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묘지 지기는 그날로 집과 땅을 빼앗기고 쫓겨났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약삭빠르게 살려고 하다가 결국은 미련하게 산 어처구니없는 꼴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하고 깨우치기만 한다면 아무 탈이 없이
오히려 큰 상을 받을 것인데 준비하는 삶을 살지 않았기에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진정으로 잘 사는 것은 사업을 잘하고 병 없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진지하게 자가 성찰을 통하여 자신의 습관된 잘못을 고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게 행복한 삶을 사는 참된 삶입니다. 즉 주님 앞에 늘 준비하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삶인 것입니다.
대림절은 은혜로운 시기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때이며, 늘 주님을 뵈옵고 마음을 깨끗이 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사실 하느님께서는 우리보다 더 간절하게 우리를 기다리시며, 우리보다 더 큰 애정으로
우리를 만나기를 원하십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그러니 다시금 우리의 옷깃을 여미고 주님을 만날 준비를 잘 하도록 합시다. 그러니 이 대림절에
1) 우리 모두 타당한 준비로 마음을 깨끗이 합시다.
2) 우리의 습관이 된 잘못을, 나태함을 고치도록 합시다.
3) 더 많이 기도하며 사랑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사랑지극하신 하느님,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이 세상에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착한 일을 많이 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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