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스크랩] 3/18 사순 제5주일(나)

이웅수 2018. 3. 17. 22:29

        죽어야 산다.

  오늘은 사순 제5주일입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썩는 밀알, 버릴 줄 아는 삶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주관자이신 예수님께서 밀 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 많은 열매를 맺듯이
당신의 죽음으로 모든 인류의 구원을 이루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사순 시기동안 파스카 신비를 묵상하며 우리도 이 신비를 살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이 신비는 죽어야 부활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 신비를, 파스카신비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미있는 우화가 있습니다. 생쥐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이 생쥐는 항상 '발발' 떨며 살았습니다.
왜냐 하면은 고양이가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어딜 가도 고양이가 나타나고 또 저기에 가도 고양이가  나타나는 것 같고 눈을 감아도 고양이 꿈을 꿉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발발 떨다가 하느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더랍니다.
"하느님 난 고양이가 무서워 못살겠는데 어떻게 좀 나를 고양이로 만 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고양이로 만들어 주었답니다. 그러면은 기뻐하고 당당해야 되겠는데 또 발발 떱니다.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너는 또 왜 이렇게 두려워하느냐?" 했더니 개가 무서워서 못 살겠습니다.
"어딜 가나 개가 '멍멍'거리고 따라다니는데  못살겠다."고...  
"그래  그러면 내가 개로 만들어 주 마." 개가 된 이 생쥐는 또 무서워서 벌벌 떨고 도대체가 개구멍에서 나오지를 못합니다.
"너 또 이렇게 개가 됐는데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했더니, "호랑이가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애야, 내가 아무리 애써 도 네 마음이 생쥐라면 아무 소용도 없겠구나.
뭐 벌벌 떨 바에야, 다시 생쥐로 돌아가라󰡓그래서 다시 생쥐가 되었다고 합니다.

  삼천년 전 미라에서 밀알이 나왔다고 합니다.
참으로 신기해서 그 밀 알 을 소중하게 땅에다가 심어 보았더니 싹이 나더랍니다.
여기 중요한 진리가 있습니다. 밀알이 죽은 사람의 손에 들려 있으니까 3천년이 가도 그대로  있습니다.
이것이 땅속에  들어가서 썩어야 죽어야 싹이 나고 열매가 맺혀요.  이 중요한 이치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새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새로움을 원하고  새로운 변화를 원합니다.
옛것의 죽음, 옛 가치관의 매장, 완전히 죽어야 사는 역사(役事)가 있어야 합니다.
바득바득  안 죽으려고 하니까 버리기를 싫어하니 변화가 없어요.
쥐가 자신의 과거를 버리지 못했기에 변화될 수 없었어요. 이것을 잊지 말 아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란 바로  이 죽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예요.
밀 알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는 날 거 기에서 싹이 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면 한 알 그대로  있다. 얼마나 깊은 진리의 말씀입니까 ?

여기에 세례의 신비가 있고, 파스카의 신비가, 즉 부활의 신비가 있습니다.
  “밀 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현대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 해도 어떻게 하나의 밀알이 죽어서 그 많은 열매를 맺는지를 인간의 지혜로는 모릅니다.
뿐만 아니라 철학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수천 년 동안 연구해 왔지만
왜 죽어 야만이 생명을 얻게 되는지를 여전히 모르고 있습니다. 사실, 세상은 그 의미를 알 턱이 없습니다.

어떤 자매가 시집가서 고생고생만 하다가 불쌍하게 죽었습니다. 그녀는 남편 복도 없었고 자식 복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난한 살림과 고약한 시어머니 밑에서 서럽게 살았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불평하지 않았으며 신세를 한탄하지도 않았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섭리의 길처럼 착하게 믿고 소처럼 일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마흔도 안돼서 죽었을 때 식구들이 모두 성당에 나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선물을 주었는지 모릅니다.
그를 알고 가까이 지내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사는 진정한 모습을 가슴깊이 남겼습니다.
참 신앙인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똑똑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똑똑한 것만큼 주위 사람들을 고달프게 하며, 마음에 상처를 남깁니다.
또한 자기만을 살리려는 사람일수록 상대적으로 남을 죽게 합니다.
자기 자존심 살리려고 남을 비방합니다. 이것이 세상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자신이 바보가 되면 모든 사람들을 편하게 해 줍니다.
자기를 죽이려는 사람은 남을 살게 합니다. 자신이 낮은 자 되면 남에게 기쁨을 줍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그리고 이 하느님의 지혜가 신앙 안에서는 높은 영광이 되고, 주님의 부활을 체험하게 됩니다.

부활대축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활을 진정 자기의 부활로 만들어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도 예수님처럼 썩는 밀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출처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글쓴이 : 시노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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