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로마의 열두 사도 성당을 봉헌할 때 제대 아래에 성 핍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의 유해를
함께 안치했기에 서방 교회에서는 두 사도의 축일을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성 필립보는 갈릴레아의 벳사이다 출신이며 세례자 요한의 제자이었다가 후에 사도가 됩니다.
예수님과 열두 사도의 식량 공급의 책임을 맡아 일했다고 합니다.
성 야고보 사도는 알패오의 아들로서 작은 야고보라도도 하며,
그분의 모친은 십자가 밑에 예수님의 죽음을 지켰던 클레오파의 아내 마리아라는 분이며
성모님과 자매간이라고 전승은 전하고 있습니다.
후에 예루살렘 교회를 사목하셨고 야고보 서간을 저술하신 분입니다.
얼마 전에 친구신부님들과 음식점에서 식사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예배당을 다니는 형제들이 식사 전 기도를 하는데 강한 악센트를 넣어 “~~해 주시 옵고, ~~ 주시옵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이렇게 큰 소리로 하는 기도에는 확신이 가득 찬 듯 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 본 친구 신부는 “저 기도를 안 들어주시면 하느님께서 한 대 얻어맞게 생겼다.” 라는 농담을 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기도하며 기도 끝에 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청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주시던가요? 왜 들어 주시지 않았을까요?
어떤 분이 말하기를 “나는 하느님께 바친 기도가 모두 다 이루어졌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수 있는 기도만 드렸기 때문입니다.” 했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을 청하며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은 바른 신앙인의 기도가 아닙니다.
주님 뜻에 반하여 내가 원하는 것을 청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한다고 말하는 것은 예수님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또 복음에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 는 아버지께 갈 수 없다.”라고 말씀하시며, 나를 보는 것은 곧 하느님 아버지를 보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알면 아버지를 아는 것이며 예수님을 통하여 아버지께 가는 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오25,40)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웃 형제들을 예수님처럼 사랑할 때 형제를 통하여 주님께 가는 길이
주님께 가는 지름길이라고 영성 가들이 말하는 것입니다.
성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께서 부르심에 즉시 응답하여 복음을 증거 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삶을 본받아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열정을 지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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