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용문사로 온 지인들이 많았다. 의왕성당에 계신 대부모님과 광수요셉, 사랑하는 강도사 마리아 형수님이 오셨다.
점심을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는데 범계성당의 아는 형님 몇 분이 점심을 사주겠다며 오겠다는 연락을 미리 받았기 때문이다.
내 건강회복을 위해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주시는 감사에 보답할 일이 더해졌다. ‘더 먹고 싶은 것 없냐? 필요한 것은 없냐?’ 오직 나만을 위해 아낌없이 고운 마음들을 주셨다. 돌아가는 길에도 돈 봉투를 내 호주머니 깊숙이 찔러 넣어주며 꼭 이겨내라는 뜻으로 내 손을 ‘꼬옥’ 잡아주셨다.
“잘 먹어야한다고 해서 배를 먹고 있어요.”
오늘 레지오 단원들이 찾아왔다. 빈첸시오, 알비도, 리차드, 라파엘, 스테파노, 안드레아........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무척 반가웠다.
그런데 그들의 손에 배 한 상자가 들려있었다.
‘후훗~~~’ 웃음이 나왔다. ‘아무리 필요하다고 해도 한 상자나........!!!’
무식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인간적인 순수함이 배의 달콤한 맛보다 더 진하게 느껴졌다.
그림1. 배 한 개와 반쪽
출처 : 해피인이계옥
글쓴이 : 이계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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