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
음력 1963년 7월 15일생 이 재 광(李 在 光)
예술가가 자신을 돌아보며 깊은 성찰을 할 때는 자화상을 그릴 때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원초적인 고찰을 차지하더라도 현재 ‘내면에 가장 우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서만이라도 사색의 길을 걷기에 충분하다.
나는 지금 나 자신에 대한 가장 절실하고 분명한 답을 구하고 있다. 손끝, 발톱, 머리카락 하나에도 신경이 곤두선 채 간절히 찾고 있다. 바로 삶에 대한 열망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생의 연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참된 삶을 살고 싶은 열망이다. 살 수 있는 기간은 그 조건에 불과하다. 지난 과거처럼 엉망진창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필요한 사람으로 거듭나서 새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삶인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손짓으로, 귓속말로 이야기하신다.
앞으로는 ‘하느님께 드린 나의 기도가 이루어질까?’라며 괜한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하느님께서는 나를 위해 계획하신 것이 있다. 난 지금 이순간도 그 계획이 무엇이며 어떤 일인지 알지 못하지만 그저 하느님의 계획대로 이루어지길 바랄뿐이다. 그 계획에 순종하고, 그 계획에 내 자신이 쓰일 수 있는 영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나는 그저 하느님이 하라는 대로 순종하면 된다.
“재광아, 준비됐지? 이제 시작하는 거야!”
말씀하실 때가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나는 새롭게 깨달은 참된 삶을 사는 것이다. 그저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그분이 다 알아서 해주실 테니까.
[대림4주일]
가브리엘천사가 나사렛의 마리아에게 나타나 잉태소식을 전한다. 감당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겸손한 마음과 굳센 믿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인다.
겸손과 믿음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일하시는 자리다. 나도 내 마음 속에 하느님을 모실 자리를 마련해놓아야겠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비천한 인간이 되시어 인간이 겪는 고통스러운 삶을 온전히 사셨다. 하느님이라면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도 당신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 텐데 왜 굳이 이렇게 비천한 인간으로 태어나셨을까?
그림1. 자화상
그림2. 천사와 십자가 있는 작은 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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