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양을 한 후 산책삼아 절터 구석구석을 거닐었다. 부처님의 모습이 내가 생각했던 자비로운 모습과 달랐다. 저 자리에 예수님이 앉아계신다면 어떨까? 묘한 웃음이 나왔다.
잠시 후,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근해병대사병 20여 명이 몰려왔다. 앗차, 깜빡했네. 오늘이 주일이잖아? 이곳에 오면서 봐두었던 부대 내 성당을 찾아갔다. 조금 늦었지만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대림2주간!
김광수 요셉 신부님 모습이 내가 생각했던 따듯한 모습과 어긋났다. 그냥 시골의 농사꾼으로 검게 그을린 피부에 키도 작은 모습이 싱거웠다. 아까 절에서 보았던 부처님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눈으로 본 모습은 그랬지만 마음으로 본다면 필경 다르겠지? 내가 좋아하는 예수님의 모습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아직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고 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요셉 4장 12절-
절에서 본 부처님의 모습이 그저 평범해 보이는 것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져서 좋다.
그림1. 산 정상아래 용문사기와지붕
그림2. 예수님과 부처의 뒷모습
출처 : 해피인이계옥
글쓴이 : 이계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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