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요셉

[스크랩] 재광이의 투병일지[재승이의 답 글]누나,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이웅수 2013. 1. 24. 22:20

이재승 12.04.23

 

누나랑 나랑은 다른 형제들 보다는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지낸 것 같아. 나이차이도 그렇고. 누나가 동구여상 다닐 때 내가 보성고등학교를 다녔나? 암튼 한방을 쓰면서 건전노래도 같이 많이 부르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 아마 내가 부모로부터의 상처가 더 일찍 치유가 되었더라면 누나랑 많은 얘기들이 오갔었을 텐데........ 나는 하소연만 늘어놓고 누난 말리고....... 다 지난 소중한 추억들로 남은 게 나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

누나가 고마워하는 것처럼 나도 큰 매부에게 정말 고마워. 늘 갖고 있는 마음이지. 지난번 보니 매부얼굴도 이젠 제법 주름이 있던데.......

 

재욱, 재오, 재광이 일은 형제의 일이지만 이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이야. 나이가 들어 철들지 않으면 안 되는 각자의 일이지. 누나가 힘들어도 도와준다고 하니 내가 고맙네. 자식들, 제발 철이 들어야할 텐데....... 그래도 재오는 걱정을 안했는데 재오의 현 상황이 그러니....... 나도 어떻게든 조금 도와줘야겠어.

 

나는 지난번 하루 일이 없어 시드니에 갔었는데, 같은 타일을 하는 사람이 거기서 진단해준 약을 먹고 완전히 나았다고 하여........ 원장을 만나려면 3주전 예약을 해야 하는데, 나는 그날 밖에 시간이 없어 새벽에 일찍 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 혹 예약을 하고 오지 않는 사람 시간에 진찰을 해준다 하여 일찍 새벽 3시 반에 출발을 했지. 물론 1번을 뽑고. 그리고 원장을 만났는데 방법이 없데. 일을 쉬는 수밖에........ 그래서 같이 타일하는 사람의 얘기를 했더니 그건 완치가 된 것이 아니라 통증이 없어진 거래. 그래서 나았다고 느끼고 있는 거래. 약은 똑같이 소염제이고 3달치를 받아 왔어. 매일 하루에 한 알씩 먹고 있는데 소염제가 뭐 몸에 좋겠어?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고. 또끼 같은 새끼들과 여우같은 마누라가 뻐젓이 옆에 있는데........ ㅎㅎㅎ 몸을 아끼면서 하는 수밖에는........

우리 형제들은 언제나 명절이면 같이 모여 옛 이야기들을 나누며 웃을까? 이젠 그럴 나이들이 되었는데........

재욱이 문제는 누나가 이해해주는 방법 밖에는 없는 거 같고. 나도 재욱이랑은 신앙적인 얘기를 잘 안 해. 상처 위에 기독교관이 앉으니 모든 해석을 그리 할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유교적 사상위에 기독교 사고를 입히는 거 거든? 그러니 유교도 아니고 기독교도 아니고 기독교의 탈을 쓴 다른 종교지. 다시 한 번 부탁하지만 재욱이의 마음을 사랑으로 덮어주는 수밖에........ 재혼을 했지만 제수씨도 적지 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거 같아. 필요에 의해 만나지만 그것이 서로에게 채워지지 않을 때 오해가 생기고 갈등을 갖게 되지. 제수씨도 자기 안에 상처는 무엇인지 보고 알기는 한 것 같은데 치유는 되지 않은 것 같아. 그 부부를 위해서 나의 기도는 바로 그 부분이야. 암튼, 그 부분도 둘이 하나님을 만나는 수밖에........ 이론적인 하나님을 알기는 하는데 그 이론에 맞는 하나님의 실체를 만나지 못한 거지. 이론에 맞추어 살기는 해야겠는데 실제의 삶은 그렇지 않으니 거기서 오는 감정들이 결국엔 분노로 나오기도 하고........

 

재광이는....... 나는 재광이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마음을 다스려 가고 있어. 성경에 써 있는 대로 빤한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이지. 내가 어쩔 수 없는....... 나의 애절한 기도를 외면하시는 하나님을 내가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야. 전에도 얘기 했듯이 재광이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고 나중에 보면 우리도 이해하게 되겠지.

몇 해 전 수정이라는 한 학생이 무슨 병이더라?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 그 몸에는 항상 주사기가 꽂혀있어 하루에 한 번씩 인슐린 자가 주사를 놓고 지내는 학생이야. 그 아버지가 메디칸 요(알지?)를 만든 사람인데 원래는 자기 딸의 병을 고쳐주려고 시도하다가 만든 거래. 그 학생은 신앙이 아주 좋고 정말 마음씨 예쁜 학생이었지. 우리 주은이 하고도 잘 지내고 나도 딸처럼 예뻐해 주고.

어느 날 우리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렸어. 그 목사님은 내가 대전에 살 때 친하게 지내던 분이었는데 내가 와서 집회를 해 달라고 했더니 자비로 오셨어. 집회가 끝나는 날 수정이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40일 새벽 기도 후에 몸에 꽂은 주사기를 떼어낸다고 했어.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했지. 모두들 염려를 했지만 수정이의 확신에 찬 얘기는 어느 누구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였어. 40일 지나고 수정이는 주사기를 빼고 이틀 만에 하나님 곁으로 갔지. 이 일을 놓고 말들이 많았어. 이상한 목사가 왔다느니, 수정이가 하나님의 음성을 잘못 들었다느니........ 그러나 나는 생각이 다르고 해석이 남들과 달랐어. 나는 수정이가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들었고, 죽음을 불사한 믿음의 행보를 보였다고 해석했지. 평생을 주사기를 꽂고 지내야 하는 수정이에게 하나님은 일찍 가장 좋은 하나님 품에 안식을 누리게 한 거지. 아마 뽑으면 바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수정인데........ 믿음 없이는 그리 하지 못했겠지.

한국에서는 부모님이 오고, 몇 시간이 지난 뒤 내가 설명을 했어. 딸이 죽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부모에게 말하면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말 아니겠어? 그러나 그 부모는 나의 말에 동의를 하고 슬프지만 웃으면서 딸의 모든 장의 절차를 마칠 수 있었지. 물론 난 끝까지 함께 했고.

누나, 이 얘기가 조금 이해는 가? 난 재광이도 마찬가지라는 거야. 어쨌거나 하나님은 재광이를 나보다 더 많이 사랑하시고 가장 좋은 선택을 하실 거야. 재광이의 행실과는 상관없이.......

성경에 다윗은 하나님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 중에 한사람이지. 그러나 그는 자기 신하 아내(밧세바)를 빼앗고 그 남편을 친히 전쟁터로 보내 죽게 하지. 정말 악한 행위를 한 거지. 하지만 하나님의 다윗을 향한 사랑은 변치 않고 모든 축복을 주어 밧세바와의 태어난 아들 솔로몬을 통해 예수님의 족보를 잇게 하시지. 그러나 그 죗값으로 인하여 한 가지 벌을 주는데 솔로몬 위에 형, 밧세바와의 난 첫아들을 죽게 하시지. 다윗은 정말 애절하게 기도를 드렸는데....... 살려달라고........ 죗값을 자신이 치루겠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하시고 싶은 일이 있으셨던 거야. 그래서 죄의 값을 아들에게 돌리고, 다윗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계속 하셨던 거지. 다윗이 애절하게 기도했지만 아들은 죽고, 죽은 후에 다윗은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정도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상적인 일상을 하지. 하나님의 최선의 선택을 신뢰함에서 나온 행위 아니겠어?

 

누구든 기도를 하지. 하나님의 최선을 믿는다면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 몇 기독교인들이 기도하면 들어주신다는 얘기는 그들 자신의 몇 가지를 얘기할 수도 있고. 정말 신실한 사람이라 하면 하나님의 최선의 신뢰를 믿는 믿음에서 하는 말이겠지. 자신의 뜻과 상관없는........ 재광이를 살려달라고 기도는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하나님이 옳았다는 믿음을 보이는.......

 

누나!

신앙적인 얘기를 안 하려 했는데 또 그쪽으로 가네. 이해 부탁!

하여튼 누나, 사랑해!!!

내가 매일 기도하는 거 알지?

누나의 글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숨겨져 있기를........ 위해서 말이야.

출처 : 해피인이계옥
글쓴이 : 이계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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