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12.04.07
재광이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누나의 말은 맞는 말인 것 같아. 그 어느 누구도....... 인간의 능력한계를 벗어났다는 얘기지.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들을 오해하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들어줬으면 좋겠어.^^
신앙 소유의 유와 무, 즉 하나님을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이것은 믿음이 크고 작음과 신앙인으로서의 행실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하는 얘기야. 그저 단순히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 하나님의 존재와 영생을 모르는 사람과 그래도 작은 믿음을 지닌 자의 가치관이나 사고의 차이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만날 수 없는 평행선, 넘을 수 없는 높은 담을 두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지. 누나가 엄마에게 결국엔 소망이 없다고 말한 것에 나의 생각은 달라. 재광이는 언제든 다시 회복될 수 있고, 그 원천의 힘은 오직 재광이를 지으신 하나님에게만 있지. 재광이는 그걸 포기하고 있는 거구…
누나~!
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하나님이 보기엔 재광이보다 누나의 죄가 더 큰 거 알아?? ㅎㅎ 무슨 얘기냐면… 어쨌든 재광이는 지금 믿던 말 던 행실이야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얼굴을 찌푸리게 하지만, 한때는 입술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고백했던 사람이고, 누나와 매부는 그렇질 않지. 우리 자식이 망나니라고 해서 우리의 자식이 아닐까?? 재광이는 하나님의 자녀로 망나니의 행실을 보이고는 있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사랑하는 아들로 인치심을 받은 자임엔 틀림없는 사실이지. 재광이의 근황을 묻고, 격려도 해주고, 병원비를 대주고, 하는 일은 필요한 일이고, 당연히 형제로부터, 부모로부터, 받아야만 하는 일이지. 특히 누나가 요즘 재광이로부터 많은 옛정을 느끼며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과 일들을 보면서 나 또한 기쁘고 감사해.
그러나 누나…
또 한편의 세계가 있다는… 어찌 보면 더 크고 중요한 세계… 그것이 바로 신앙의 세계지. 지금 한국의 기독교는 개독교라 불릴 만큼 많이 타락해 있고, 정말 하나님의 마음에 다시 못을 박는 파렴치한 일들이 눈에 펼쳐지고 있긴 하지만, 참된 신앙의 세계는 현실의 세계를 다스리고 있고, 반드시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그 모든 것이 옳게 정리가 되겠지. 난 늘 재광이에게 관심을 두고 기도를 하는 것은 바로 더 큰 세계의 회복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그것을 외면하고 있는 재광이에게 안타깝기도 하고 때론 야속하기까지 한 것이지. 재광이의 신앙의 회복이 육체의 회복을 동반하기에… 담배피고 피시방, 당구장을 다니는 것 - 내가 단순히 그 사실만 가지고 화를 내거나 재광이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야. 그 짓들은 진정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없어질 것이며 다시 건강을 찾겠지. 재광이의 편지를 보면 그 부분이 빠져 있어. 분명 교회에서 하는 아버지학교는 현실에 접하고 있는 부모와 나, 자식 간에 관계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아.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 하지만 더욱더 중요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에 초점을 맞추지. 재광이가 목숨이 붙어 있을 때 그 관계 회복을 찾지 못하면 재광이는 짧은 생으로 하나님 곁으로 갈 거야. 그건 재광이의 몫이고 지금 데려가는 것이 하나님보시기에도 더 나으면 그리 하실 거란 얘기지.
누나의 외로움과 슬픔… 100 %로는 아니지만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세상엔 나 혼자라는… 그 누구도 의지할 수 없는… 오직 남편 밖에…
누난… 누나가 이 세상을 다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나봐. 통제라는 말이 너무 거센가??
내가 봐도 누나의 삶은 누나가 말한 그대로야. 지금은 집도 있고 가게도 있고 그래도 나오는 세로 아주 풍족하진 않지만 비교적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그러나 나는 지금 어느 누구가 집도 없고, 가진 돈도 없고,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간다 해도 외롭지 않고 슬프게 살지 않는다면 난 그 사람이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고 누가 나에게 물으면 난 후자의 쪽을 서스름 없이 택할 거야.
누나의 글들을 보면 감동이 있고 서민적이고 세상사는 이야기에 적지 않은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야. 그러나 누나… 그건 반쪽도 안 되는 삶의 이야기야. 그 행복해 보이는 감정은 잠시이고 결국엔 외로움으로 갈 수도 있지. 참된 행복은 거기에 있질 않아. 그렇다고 내가 참된 행복을 찾고 누리고 살고 있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지. 그곳엔 외로움이 있어. 해도 해도 안 되는 끝과 지침이 있고… 외로움은 고립을 만들고 자신을 자책하게 하는 죄책감을 들게 하지. 고립과 다르게 고독은 하나님을 찾게 되고 참된 삶을 누리는 기초가 되지. 난 누나가 편지의 모든 감정들이 고독으로 승화되어져서 하나님을 만나는 좋은 기회로 이어졌으면 좋겠어.
동생들에게 아무 쓸모없는 존재라니…??? 누나가 어떻게 해야 쓸모 있는 존재인데…?? 돈을 수억씩 줄 수만 있다면 그것이 누나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나?? 건강한 누나의 마음이 우리를 따뜻하게 하지. 난 누나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한때는 그 세상에 머물던 내가 누나를 원망도 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는지 소름이 다 끼칠 정도야.ㅎㅎ 그냥 우리들에게 누나로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돼. 외롭고 슬퍼가면서 돕는 것은 도와주는 것이 아니야. 적은 도움도 건강하면 따뜻함으로 느껴오고 보약이 되는 것이지.
지난번에 내가 한국에 들려 말한 타일 회사(KYUNG TILING)는 접었어. 회사를 만들고 키워보려 했는데… 건강도 그렇고… 하나님도 허락하시지 않는 것 같아. 한국에서 안전복과 명함도 해 왔었는데… 지금은 나 혼자 살살하고 있어. 물론 수입도 줄었지만… 더 마음이 편하고 안정된 것 같아.
다음 주 화요일은 시드니의 병원에 가보려고… 진료도 받고 약 좀 받아오려고, 누가 4달을 먹고 나았다는 사람이 있어서…
이 편지의 이야기로 오해하지는 않았겠지?? 부부관계도 너무 밀착이 되어 있으면 서로의 영향을 바로 받게 되고
조금 떨어져 건강한 관계로 있으면 서로 도울 수 있게 되지. 이젠 우리 형제가 너무 밀착되지 말고 쬐끔 떨어져 건강하게 도와주면 어때?? 우리가 자라온 가정(원 가정)은 서로에게 너무 밀착이 되어 있지. 누구 하나 넘어지면 줄줄이 넘어지는… 부모님은 특히 엄마…. 지금 안 되더라도 우리들은 그리 할 수 있잖아??
나도 재광이를 위해서 기도 계속할 거구 병원비를 포함한 도움을 계속 줄 거야.
(그러나 누나! 재광이의 편지는 아직 모두를 속이고 있어. 특히 자신을....... 힘이 없어 글씨체가 변하고 있다는 믿음이 안생기고 또 우리를 속이려 하는구나 생각이 들어.)
그래도 재광이를 위해 위에 말한 대로 열심을 구할 거야.
누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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