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네”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까이 와 계심을 알려주는 기쁨과
희망의 표시로 대림환의 4개의 초가 모두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성서 말씀에서는 성모마리아께서 성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셨는지 알려주십니다.
성모마리아께서는 그 당시의 법으로는 처녀가 아이를 낳으면 돌로 맞아 죽을 위험이 있었지만,
하느님의 뜻에 “네”라고 답하심으로 수백 년 기다려 온 메시아께서 우리 가운데 오시게 됩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말씀으로 성모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모험을 시작하십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마리아께 하느님께서 세우신 계획을 알려주었고, 마리아께서는 그것이 진정 하느님의 뜻인지를 확인하시고 조금도 지체함이 없이 “네”라고 답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일생은 늘 하느님 뜻 앞에 “네”라고 답하십니다.
극치의 고통 중에서도 변함없이 그분의 뜻에 “네”라 답하시며 받아들이셨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이시기에 행복하신 분“이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헤밍웨이의 단편집 중에 이런 짤막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페인에 어느 엄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 아들과 사사건건 부딪치게 됩니다.
아버지의 시각으로 보면 그 아들이 하는 일이 모두가 못 마땅합니다.
아버지가 볼 때 행동거취가 말도 안 되고 사람 같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아버지가 아들을 이해할 수 없어 충돌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아들은 참다못해 집을 나가게 됩니다.
가출을 해서 몇 년간 방황하게 됩니다.
아들이 집을 나간 다음은 아버지는 마음이 괴롭고, 가슴 아팠습니다.
아들이 못마땅하고 사람 같지도 않아 집나가는 것을 버려두었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괴롭고 아팠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아무리 잘못한 아들이라도 용서하지 못하면 마음 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마침내 아버지는 용서하기로 결심을 하고 신문에 광고를 냅니다.
그 아들 이름이 “파코”였는데 이 이름은 스페인에서 아주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광고는 “파코! 화요일 몬타나 호텔에서 만나자. 다 용서했다. 아빠.”
정한 시간에 호텔에 나갔더니 무려 800명이나 되는 젊은이들이 모였더랍니다.
파코라는 이름을 가진 집나간 아이들이 이렇게 많았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아빠는 너를 용서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내 사랑으로 너를 용서한다.
용서했으니 돌아오라. 구약의 모든 예언자들이 알려주셨던 메시지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회개하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라. 이것이 대림시기의 중심 메시지입니다.
그러니 광고에서 이 메시지를 읽고 모였던 청년들처럼 주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파코라는 청년이 아버지의 말씀에 믿음을 지니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들였을 때
아버지를 만날 수 있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부르심에 “네”라고 응답하는 믿음과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시골의 평범한 처녀 마리아의 결단이 수백 년 기다려오던 메시아의 탄생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느님의 뜻임을 알아차리고는 즉 “네”라고 응답하는 용단이
우리를 주님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며, 주님께서 우리 안에 임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우리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르시고,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명하시기도합니다.
이때 우리는 항상 즉시 기쁘게 “네”라고 답할 때, 마리아의 “네”를 통하여 우리 가운데 예수님께서 오셨듯이 우리 가운데 예수님께서 탄생하시게 되며, 우리는 하느님의 품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뜻 앞에 우리 모두가 마리아처럼 이 말씀을 되풀이 할 때 성탄의 신비가 재현되는 것입니다.
매순간 하느님의 뜻에 “네”라고 즉시 응답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미사 봉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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