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먹어라"
오늘은 연중 제19주일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려 세상에 오셨고, 오시어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의 영적인 양식으로 내어주시어,
이 구원의 은총을 세상 끝날 까지 우리를 통해 수행하게 하셨습니다.
인생은 하느님 나라를 향해서 걸어가는 나그네 길입니다.
우리는 이 길에서 성공과 승리를 만나기도 하지만 또한 실패와 좌절의 아픔 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슬픔이 클 때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죽고 싶은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오늘 1독서에 나왔던 엘리야도 그랬습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에 홀로 남은 예언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혼자의 힘으로 바알의 예언자 450명과 대결하여 승리하고 이들을 백성들과 함께 쳐 죽입니다.
이로 인하여여 바알신의 광신자였던 왕비 이세벨이 예언자를 죽이도록 명하여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렙 산으로 도망치는 신세가 됩니다.
그러나 너무도 허기에 지쳐서 도망칠 힘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다 끝장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하느님께 매달려 죽여 달라는 간청을 합니다.
적의 손에 붙잡혀 죽느니 하느님의 손에 죽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이때 천사가 나타나서 엘리야에게 힘을 줍니다. "갈 길이 고될 터이니 일어나서 먹어라."
지쳐서 쓰러진 그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도움을 줍니다.
엘리야는 천사가 주는 과자와 물을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셨습니다.
이에 힘을 얻은 엘리야는 하느님의 산 호렙까지 무사히 도망칠 수가 있었습니다.
절망에서 다시 극적으로 구출되는 모습이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하느님 앞에 살아 갈 때 절망 중에는 이런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도 힘들고 어려울 때, 그래서 만사를 다 포기하고 절망 중에 있을 때
"갈 길이 고될 터이니 일어나서 먹어라."하시는 주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길에는 언제나 주님이 계십니다.
우리에게 생명의 음식을 주시기 위해 항상 우리의 길에 그분이 동행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당신의 몸을 먹기를 진정 원하십니다.
교회는 오늘도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계속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온 빵은 모세와 그 백성들이 먹었던 만나도 있었고 오늘 엘리야가 먹은 과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징이요 표상이었지 생명의 빵 그 자체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이 재천명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빵이며 생명의 빵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먹어야 할 생명의 빵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생명의 빵이다.” 라고 하신 말씀은 그 당시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잘 이해를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빵이 되시고, 사람이 어떻게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실 수 있는지를 세상은 잘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빵인 성체의 신비를 바로 깨닫기 위해서는 굳은 믿음과 주님의 은총이 필요한 것입니다.
최후만찬 때 예수께서는 행하신 예식을 통하여 당신의 그 크신 사랑을 보여주시고
생명의 빵이 당신의 몸이심을 분명히 하시며 당신 수난을 기억하기 위해
이 예식을 계속 행하시도록 사도들에게 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미사 때마다 그 의식을 거행하면서 그리스도의 몸을 나눠 먹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으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당신을 생명의 빵으로 내어 주셨습니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빵'의 의미를 깨닫고 성체의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가 아무리 봉사를 잘하고 그가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한다 해도 그가 정말 성체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그의 신앙은 위선이요 모순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빵으로 내주셨다면
우리도 이웃의 성화를 위해서 자신을 내놓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 위해 우리는 자주 영성체를 해야 합니다.
성체는 우리 안에 오시어 우리를 당신으로 변화시킵니다.
음식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에게 활기를 주고 우리의 몸이 되듯이 우리를 당신으로 변화시킵니다.
우리가 이 미사에서 생명의 빵인 성체 예수님을 받아 모시어 그리스도 화 되어
세상에 나아가 다른 이들을 성화시키기 위해 생명의 빵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생명의 빵이 세상에 생명을 준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영성체로 그리스도 화 될 때 세상은 성화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화된 우리가 지구의, 자연의 성체 역할을 한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인에 관계되는 땅을 성지라 하듯이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화 되어, 성인 된다면 온 세상은 성지가 될 것입니다.
즉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의 빵이 되어 주셨듯이
우리도 이웃을 위해 생명이 빵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체의 신비를 사는 삶입니다.
성체를 신비를 생활로 실천하는 한 주간이 되도록 합시다.
우리를 위해 생명의 빵이 되어 주셨듯이 우리도 다른 이에게 생명의 빵이 되어 주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그리고 우리 안에 영원한 생명을 간직하기 위해 자주 영성체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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