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스크랩] 9/30 연중 제26주일(나)

이웅수 2018. 9. 29. 22:08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발을 찍어버려라”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에서는 형식적인 삶을 버리고, 죄를 단호히 끊어버릴 것을 명하십니다.
우리를 죄를 짓게 할 수 있고, 신앙 생활하는 데 방해되는 모든 것을 단호하게 잘라버릴 것을 명하십니다.

오늘 제1독서에 보면, 법과 형식과 제도에 얽매이는 사람들을 꾸짖는 대목이 나옵니다.
모세가 선택한 70인 지도자중에서 조직과 형식과 제도를 일탈한 두 사람,
즉 엘닷과 메닷이 있었는데, 이 두 사람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는 여호수아를,
모세는 형식과 제도보다 내용과 은총을 앞세우며 꾸짖고 있습니다.
복음에서는  요한이 예수께 사도들 중에 속하지 않는 이가,
예수의 이름으로 마귀를 좇아내고 있어서 못하게 막았다고 하자,
예수께서는 조직과 제도 밖에서도 얼마든지 예수의 이름으로 일할 수 있음을 말씀하시며
형식과 제도에 얽매인 요한을 꾸짖으십니다.

어떤 푼내기 신부가 공소에 미사를 드리려 갔는데 미사가방을 준비하며 영대를 빠트렸습니다.
그래서 미사를 드리지 않고 말씀의 전례만 하고 돌아와 이 사실을 주임 신부님에게 말씀 드렸더니
‘이 사람아 사제가 미사 드리지 영대가 미사를 드리나’ 하셨답니다.
물론 포도주나 제병이 없으면 미사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교회에서는 아직도 권위주의와 형식적인 고정관념이 강함을 많이 봅니다.
이것은 아직도 우리에게 잘라버려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발을 찍어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절름발이가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 단호한 말씀은 물론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일은 아니지만,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쌍날칼과 같은 힘을 지닌 말씀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참 신앙생활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모든 것,
물건이나, 소중한 사람까지도 단호히 끊어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삼덕에서 하느님과 사람사이에 끼어들어 일치를 방해하는 세 가지
즉 물질(가난한 덕)과 사람(정덕)과 자기 자신(순명의 덕) 완전히 버리도록 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을 ‘삼구(三仇) 전쟁’ 이라 했는데 삼구란 마귀와 세속과 자가 자신을 말하는 데
이들과 싸워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더욱 철저하게 하기 위해
방해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어 ‘찍어 버리는’ 용기를 지녀야 합니다.

  죄를 짓게 하는 것을 단호히 찍어 버림은 우리 안에 있는 ‘묵은 사람’을  버린다는 것입니다.
사실 죄는 밖이나 사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악의 유혹에 넘어 갈 때, 좋지 못한 경향에로 기울어질 때, 즉 이기심에 빠지고, 권력과 명예,
재물에 대한 욕망에 빠질 때 우리내면에는 ‘묵은 사람’이 살게 됩니다.
우리 안에 ‘묵은 삶’이 아닌 ‘새 사람’ 살게 하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사셔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사시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입니다.
즉 이웃을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서 자신을 버려야 합니다.
나를 생각하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신 예수님의 사랑에 응답하기 위하여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에 방해되는 것을 단호히 잘라 버리는 삶은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입니다.
자기를 생각하기 전에 이웃을, 주님의 뜻을 먼저 행하는 강한 용기를 주님께 청합시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데 방해되는 모든 것을 단호히 잘라버립시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나를 믿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나을 것이다.”라 말씀하십니다.
신앙인으로서 남에게 악한 표양이 되는 사람을 질책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며 이웃들에게 신자로서 좋은 표양을 보이고 있는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잘라버릴 것을 단호히 잘라버리고 주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생활로 예수님의 제자 된 모습을 지니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3,35)

출처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글쓴이 : 시노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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