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스크랩] 11/9 라테라노 대 성전 봉헌 축일

이웅수 2018. 11. 8. 21:57

          주님께서 현존하시는 곳

오늘은 로마 교구의 주교좌이며 전 세께와 로마교회의 어머니요 머리이며,
역사상 최초의 성전인 라떼라노 대 성전 축성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교회가 300여년간의 박해를 종식시키고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한 콘스탄틴 대제가
로마 황제의 궁으로 사용하던 것을 교회에 봉헌하여 성전으로 사용하게 된 지상에 세워진 최초의 성전이며
교황 좌로서 천여 년 동안 이 곳에서 교황님의 착좌식을 거행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교회는 이 성전 봉헌 축일을 지내며 성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복음에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알려 주심으로
우리도 교회를 정화하는데 바름 자세를 가져야 함을 일깨워 주십니다.

구약시대의 성전은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곳으로서, 사람들은 그곳에서 하느님께 예배드리고,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았습니다.
하느님은 성전에서 세상사에 지친 사람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위로를 주셨습니다.
하느님이 거하시는 성전은 하느님의 생명이 넘쳐나는 곳이었습니다.
오늘 에제키엘 예언자는 성전에서 생명의 물이 흘러 나와
그 물이 흘러 들어가는 곳은 어디에서나 생명이 넘친다고 증언합니다.
성전에서 넘치는 생명의 은총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신약에 와서도 마찬가지로 성전은 하느님께서 거처하는 곳이며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하므로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이 내려오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하느님의 성전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가장 큰 명절인 과월절을 예루살렘에서 보내는 것을 일생의 영광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이때 19세 이상의 성인은 누구나 성전 세를 바치고 명절축제에 참여했는데
그 액수는 노동자의 이틀 임금에 해당되는 적지 않은 돈이었습니다.
그것도 세겔이라는 성전 화폐만을 바칠 수 있었고 다른 지방의 화폐인 로마 돈이나 희랍 돈,
이집트 돈은 하루 임금에 해당되는 액수를 더 지불하고 환전하여야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제물로 바치는 소 나 양, 비둘기도 성전 제사장들이 미리 준비해 놓은 것이 아니면
불결하다하여 시장 보다 두 배정도 비싼 값을 주고 사서 바쳐야 했습니다.
그러니 신앙을 빙자하여 돈벌이를 자행하는 횡포와 부정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계셨던 예수님은 이런 것을 보고 잠자코 있으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을
밧줄로 채찍을 만들어 모두 쫓아내시고 상을 둘러엎으시며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고 엄하게 꾸짖으십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정화해야 할 부분이 없는지 반성해 봅시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은 두 가지의 고백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가 하느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느님을 창조주이시며 심판하시는 분이요,
죄인을 가차없이 벌하시는 하느님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하느님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시라는 것입니다.
탕자의 비유를 통하여 참으로 좋으신 아버지이심을 알려 주셨습니다.
지금도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고 계심을 믿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교회 관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있어 교회는 무엇입니까?  교회는 내 아버지의 집이요,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있는 곳이며, 그리스도 친히 현존하는 곳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예제키엘 예언자가 영상으로 보았듯이 우리의 모든 것을 깨끗이 할 수 있는 생명의 물이 넘쳐흐르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교회에 나와 주님을 만나고 넘치는 은총을 받는 곳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찬미 찬양하며, 넘치는 은총에 감사하며 교회를  위해 봉사함을 영광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노기에 찬 모습으로 채찍을 가지고 장사꾼들을 쫓아내시는 모습이 우리와 무관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교회는 정화해야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300여 년 동안 박해가 끝나고, 지상에 첫 교회가 봉헌식에 참여했던 초대 교회신자들의 감격을 되새기며 우리의 마음을 바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에 나와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넘치는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우리의 성전을 하느님의 집이요, 주님을 만나는 곳으로 만들어가야 하며,
교회에 나오면  넘치는 은총을 받고,
주님의 크신 사랑을 체험하며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아멘

출처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글쓴이 : 시노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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