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부르심에
프랑스의 심리학자이며 현재의 지능검사의 기초를 닦은 알프레드 비네 (Alfred Binet, 1857~1911)는
“제일 많이 바쁜 사람이 제일 많은 시간을 가진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바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보다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이 무엇일까요? 아마 “바쁘다”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 모두 바쁘다고 합니다.
학교에 다니고, 학원에 다니고 하니 바빠서 성당에도 나오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니, 항상 1등 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많은 시간을 공부에 할애하면서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다보니 정작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계속 존다고 합니다.
바쁘지만 실제로 많은 시간을 자기의 것으로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바쁜 사람은 바쁘다는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여가시간이나 오락시간을 남들보다도 충분히 즐깁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 아깝게 흘려보내는 시간이 없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중하고 중요한 일들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시간을 활용하다보니 누구보다도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마 바쁘다는 말은 요즘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잔치에 가지 않습니다.
밭을 봐야 한다는 이유, 겨릿소를 부려 봐야 한다는 이유,
또 방금 장가를 들어서 갈 수 없다는 이유를 말합니다. 하나 같이 바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잔치는 하늘나라에서 베푸는 잔치로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일인입니다.
이렇게 중요하고 소중한 일은 행할 생각도 하지 않고,
세상일에 바쁘다고만 말하는 사람은 언젠가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쓸데없는 것으로 바쁘다는 이유를 대지 않았으면 합니다.
세상일이 주님의 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늘 주님 앞에 바쁘다는 핑계만 댈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님의 잔칫상에 앉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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