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비례합니다.
오늘은 연중 제32주일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에서는 하느님께 충실한 두 과부의 모습을 제시하시며
우리도 주님께 전적으로 봉헌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합니다.
사랑하면 진정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당신 이드님과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교회의 설립이 선교에 있고, 교회의 구성원인 평신도는 선교의 의무가 있습니다. 평신도 교령 2항에서 이를 명확히 말씀하십니다.
“평신도들은 복음화와 인간 성화에 힘쓰며 현세 질서에 복음 정신을 침투시켜
그 질서를 완성하도록 노력하여 실제로 사도직을 수행한다. 이렇게 평신도들은 그 활동으로 현세 질서 안에서 그리스도를 분명하게 증언하며 인간 구원에 봉사한다.<중략>
바로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불타올라 마치 누룩처럼 세상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하느님께 부름 받았다.” 우리는 모두 세상에 누룩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과부는 가진 것을 모두 봉헌하였으니
주님께 대한 믿음이 크고 주님께 대한 큰 사랑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을 질책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꼭 우리 사제들을 질책하시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사제들에게 아니 내게 이런 모습이 없지 않음을 봅니다.
이 내용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기 것을 먼저 챙기는 이기적인 모습을 예수님은 비판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사렙다 마을의 과부의 예를 보면 주님께 자신을 내어줄 줄 아는 사람에게
어떻게 갚아주시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온 이스라엘 지역에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 과부는 굶어 죽기 이전에 자신의 아들과 마지막 남은 밀가루 한 줌과
기름 몇 방울로 빵을 구워먹기 위해서 나무를 줍고 있었습니다.
그 때 엘리야가 사정도 모르고 물을 달라고 청하고 먹을 것도 있으면 좀 달라고 합니다.
이 과부는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 하지만 엘리아 예언자는 그 과부를 안심시키며 먹을 것을 자기에게 먼저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밀가루 통에 밀가루가, 그리고 기름병에 기름이 늘 채워졌습니다.
물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었지만 매일 매일이 기적을 체험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어떤 부자에게 하느님께서 기름 몇 방울과 밀가루 한 줌을 주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것은 있거나 없거나 티도 나지 않는 것이고 그는 하느님께 대한 감사보다는
더 많이 주시지 않는 하느님께 대해서 항상 불만을 가지며 더 달라고만 청할 것입니다.
밀가루 한 줌과 기름 몇 방울이 부자에게는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지만
가난한 사람에게는 하루를 더 살 수 있는 은총이고 기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부자들이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기가 힘든 것입니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방글라데시라고 합니다. 그 반면에 우리나라는 행복지수가 훨씬 낮습니다.
그러니 같은 은총을 주어도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하느님께 감사하고
더 가난한 이들과 함께 나누는데 우리나라는 그들보다 잘 사는데도 항상 부족하다고 불만합니다.
‘얼마만큼 줄 수 있느냐’가 ‘얼마만큼 사랑하느냐’를 의미하고 ‘얼마만큼 사랑하느냐’가 ‘얼마만큼 행복한지’를 말해줍니다.
그러니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고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그만큼 행복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행복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복음에 나오는 과부는 자신이 가진 전부를 하느님께 바칠 만큼 하느님을 사랑하였고
내일 굶어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이 아무 두려움이 없었던 것입니다.
제1독서에 나오는 과부는 마지막 식량까지 나누어 먹을 만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흉년으로 굶어 죽어갔지만 그녀는 걱정 할 것이 없었습니다.
매일 매일 필요한 음식을 하느님께서 채워주셨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 두 과부처럼 걱정도 없고 두려움도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하느님과 이웃에게 아무것도 내어 놓을 수 없는 것인지, 아무 것도 내어 놓을 수 없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건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십니다.
이것을 믿고 주님께 모든 것을 내어 드릴 수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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