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스크랩] 11/15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이웅수 2018. 11. 14. 23:00

       사랑이 있는 곳에

인도의 위대한 시인인 라빈드라나드 타골은 시인으로서는 매우 유명했지만, 그의 생활은 매우 게을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안에 하인이 없으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날마다 아침 일찍 오는 하인이 그날따라 늦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한 시간이 지나자 타골은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하인에게 무슨 벌을 주어야 할까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세 시간이 지나자 이제 타골은
하인에게 주어야 할 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해고를 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이제 아침나절이 다 지나가고 한낮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 하인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하인은 말없이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천연스럽게 그의 일을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의 옷을 가져다주고, 밥을 준비하고 방안 청소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뻔뻔하게도 보이는 이 하인의 모습을 보고 있던 타골은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 버럭 소리를 내질렀습니다."다 그만두고 나 가!"
하지만 그 하인은 여전히 비질만을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 때문에 타골은 더욱 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타골은 하인의 뺨을 힘차게 내리치고 당장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하인은 바닥에 팽개쳐진 빗자루를 다시 들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어린 딸애가 어제 저녁에 죽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 말씀 따라 ‘여기’, ‘저기' 아무데다 하늘나라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타골의 이야기처럼 우리들 안에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를 가지고 있다면
하느님 나라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늘 강조하신 말씀은 '사랑'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느님 나라는 바로 사랑이 충만한 곳일 것입니다.
사랑의 일치가 있는 곳에 예수님께서 계시겠다고(마태오18,19-20참조) 약속하셨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늘 상대편에서 상대편을 생각하는 관용의 마음이 있는 곳에
사랑이신 예수님 계시고, 예수님 계신 곳이 곧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우리 자신을 잘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내 안에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
남을 나보다 먼저 배려하는 사랑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사랑을 살지 못하고, 남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여
내게 주어진 하느님 나라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이미 와 있는 하늘나라,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는 않은 하늘나라를 완성하기 위해서
더욱 사랑을 실천하고 남을 예수님처럼 사랑하여 예수님의 제자 된 삶을 잘 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글쓴이 : 시노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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