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해야 하는 몫
개굴개굴 우는 자기 자신의 둔탁한 목소리를 너무나도 싫어하는 개구리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아름답게 노래하는 새들이 늘 부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도 개구리는 자기 자신의 목소리 때문에 우울해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개구리에게 왜 그렇게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느냐고 물었고, 그 이유를 말하자 천사는 개구리의 소원대로 목소리를 아름다운 종달새의 목소리로 바꿔 주었습니다.
개구리는 너무나도 신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 개구리는 새로 얻은 목소리를 자랑하고 싶어서
부지런히 개구리 마을로 돌아와 큰소리로 마을의 모든 개구리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마을의 모든 개구리들이 모였고, 이 개구리들에게 둘러싸인 그는 아름다운 새소리로 감미로운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개구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둔탁한 목소리로 이렇게 개굴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개구리 목소리가 저렇게 흉측 할 수도 있담!"
무엇이든 자기의 자리가 있습니다. 기차가 기차의 레일을 벗어나서는 달릴 수 없고,
물고기가 꽃밭이 좋다고 꽃밭에서 살 수 없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자리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정해주신 자리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있는 곳이 그곳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할 때 우리에게 그 상급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의 할일을 하지 않고 흥청대며 먹고 마시고 노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 걱정으로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를 알지 못하니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 각자에게 마껴 주신 그 일이 각각 중요한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주셨다고 말씀하시며 그 은총의 선물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있는 내 자리가 주님께서 늘 힘주어 말씀하신 사랑의 자리, 정의의 자리가 되도록 힘써야 하며
우리가 가진 능력을 다해 열개, 다섯 개의 이익을 남기는 삶을 살아 주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자리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 자리를 미움과 불의의 자리가 아니라,
주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사랑과 정의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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