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스크랩] 대림 제4주간(12.24) 토요일

이웅수 2018. 12. 23. 22:01

      어려움을 이겨내야

1818년 어느 늦은 밤 오스트리아의 한 작은 시골 성당의 모올 신부는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간을 고치고 있었습니다.
글쎄 성탄절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오르간이 덜컥 고장 나 버렸기 때문이지요.
성탄미사도 드려야 하고 아이들의 연극 발표회도 해야 하는데 하나뿐인 오르간이 고장 났으니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더구나 시골 마을이라 기술자를 따로 부를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새로 구입할 형편도 아니었기에
그는 벌써 며칠째 오르간을 뜯어서 이리저리 살펴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도무지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오르간도 없이 어떻게 크리스마스 행사를 할까." 몹시 상심한 그는 일손을 멈추고 자리에 꿇어앉은 채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참 동안 기도를 올렸답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깊은 밤 어둠 속으로 환한 달빛이 비추는 마을의 풍경이
무척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였다고 합니다. "참으로 고요한 밤이구나."
그 평화로운 마을의 풍경에 감동받은 그 순간 그는 아름다운 시 한편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즉시 펜을 들어 떠오르는 글들을 써 내려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는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인 구루버 선생을 찾아가
시를 보여주며 작곡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르간이 고장 났으니 선생님께서 이 시로 작곡해서 성탄미사 때 기타로 연주하면 어떻겠습니까?"

그 해 성탄절, 그 작은 성당에서는 모올 신부가 쓴 이 한 편의 시에 곡을 붙인 음악이 기타로 연주되었습니다.
그 뒤 이 작은 성당의 어려움을 담은 이 노래는 널리 알려져 지금은 성탄절에 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가 되었는데, 이 노래가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에 이런 사연이 있었다는 것을 아셨는지... 만약 그 오르간이 고장나지 않았다면,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캐롤은 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침 오르간이 고장 났기에(?) 캐롤은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어쩌면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큰 빛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의 즈가리아 역시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낸 뒤에야 비로소
주님께 찬미의 노래를 바칠 수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말하고, 내가 느끼는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를...
예수님도 탄생 전부터 난관에 부딪쳤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글쓴이 : 시노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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