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스크랩] 12/24 예수성탄 대축일 (밤미사)

이웅수 2018. 12. 23. 22:19

          사랑 나셨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가난한 아기의 모습으로 외양간 구유에 탄생하셨습니다.
함께 기뻐하며 축하의 인사를 나눕시다. 성탄 축하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비천한 우리 인간의 모습으로 탄생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니 이 날을 경축하며 기뻐합니다.
이 크신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 마음과 우리 공동체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교황님께서 어느 본당에 방문하셨을 때 성탄 축하 인사를 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마음과 영혼에 빛이 있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용서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마음에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미움은 어두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공동체에 그리스도의 빛이 밝게 내려 사랑이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헤밍웨이의 단편집 모음집에 이런 짤막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페인 어느 가정에 엄한 아버지가 있어 그 아들과 사사건건 충돌합니다.
아버지의 시각으로 보면 아들의 행동이 모두 못 마땅합니다.

이것을 고치려 하니 아들이 견디다 못해 가출을 합니다.
아들은 가출해 방황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잘못이 있어서, 사람이 될 것 같지 않아 꾸짖고, 집까지 내보냈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괴로웠습니다.
마침내 아버지는 용서를 결심하고 신문에 광고를 냈습니다.
“파코(아들의 이름-스페인에서는 흔한 이름) 화요일 정오 몬타나 호텔에서 만나자. 다 용서했다, 아빠”
이 시간에 호텔에 나갔더니 ‘파코’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 800명이 모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집을 나간 청년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것입니다.  

“아빠는 너를 용서했다” 이것이 성탄이 우리에게 주는 중심 메시지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죄 많은 우리를 용서하시어 아들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의 아버지처럼 우리가 회개하여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에게 있어 성탄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성탄을 축하합니다.”란 인사를 올해도 몇 번씩 했지만 진정한 성탄의미를 생각해 보셨습니까?  
다섯 살짜리 조카가 성탄이 뭐야, 하기에 예수님 생신이지!
성탄이 예수님 생일인데 선물은 예수님이 안 받고 왜 우리가 받아? 라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라 답하시겠습니까?

여러분 모두는 예수님께 드릴 선물을 잘 준비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대림 시기 동안 자주 제가 흥얼흥얼하며 노래하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사랑 나셨네.” 라는 제목의 노래인데 “그 밤은 춥고, 주윈 어두운데, 오랜 기다림,
성스런 불안 별 하나 빛나 땅을 깨우네, 한 생명 열려 심장 뛰네,   ‘주 나셨네, 사랑 나셨네,
하늘의 천사 합창하네, (2절) 우리 사이에 사랑 있으면 우리 마음에 예수 사시네,
그 빛 찬란히 온 누리 평화 우리 가운데 천국 있네.  주 나셨네, 사랑 나셨네.”
간단한 가사 속에 성탄의 신비가 듬뿍 담겨져 있습니다.

“어느 중년 남자가 일주일간 해외 출장을 갔습니다.
떠나면서 매일 아침저녁 마누라에게 전화를 하리라 생각을 하긴 했는데 도착하여 ‘잘 도착했습니다.’
한마디 해 놓고는 이 일 저 일에 바쁜 일정을 지내다 보니 전화 한번 못했습니다.
그런데 내일이면 돌아가야 합니다. 일주일이 지나니까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해서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걸면서 ‘당신이 보고 싶었소,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리라 생각은 했는데
연결되고 난 다음에는 “집에 별고 없소, 애들도 잘 있고, 강아지도 잘 있고, 난초에는 물을 주었고....”
잠시 후 아내는 ‘당신 해도 너무합니다.’라 말하며 딸가닥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내가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겠습니까? 뭐! 뭐! 다 챙기며 중요한 사랑을 잃어 버렸습니다.
이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왜 힘듭니까? 왜 어렵습니까?

"하느님 사랑을 잃어 버렸어요.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믿음을 잃어버렸어요.”
하느님 사랑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서로 사랑할 때 우리가운데 예수님께서 사시게 됩니다.
아내에게 생각한 대로 “당신을 사랑하오. 보고 싶었소, 매일 전화 못해 미안하오.” 했더라면
아내 마음에 사랑의 꽃이 피었을 것이고, 예수님의 현존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랑의 일치 가운데 예수님께서 현존하십니다.
그래서 성탄의 신비를 임마누엘(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주님) 이라고 합니다.

우리 가운데 사랑을 살아 사랑의 일치를 이루어 성탄의 신비를 지속해 가도록 합시다.
임마누엘, 임마누엘, 임마누엘.   아멘

출처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글쓴이 : 시노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