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강생하여 사람이 되었다.
19세기가 시작되며 인본주의(人本主義)와 자본주의(資本主義)의 팽배로 종교적인 관심이 줄어들며 종교가 황폐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교회재산을 입수하게 되며 많은 수도회가 문을 닫게 됩니다.
특히 불란서에서 불란서 혁명이후 더욱 그러했습니다.
이때 불란서와 스페인 접경지대인 바스크지방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한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이수도원도 성소 자가 없어 노인 수사들 10여명 남아 있었습니다.
그 수도원원장님은 늘 애절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주님, 수사들이 넘치도록 많았던 이 수도회를 진정 버리시렵니까? 도와주십시오.”
원장님뿐만 아니라 10여명 남아 있는 수사님들이 이러한 애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바스크지방의 살아있는 성인라고 불리며 추앙받는 은수자를 초빙하여 연례 피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은혜로운 피정을 잘 마치고 이분을 위한 조촐한 파티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원장님은 그분께 “우리 수도원이 전과 같이 부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은수자는 빙그레 웃으시며 "왜 그런 걱정을 하십니까?
여러분 중에 제가 감히 영성적으로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할 만큼 위대한 영성의 대가가 계신데 말입니다.
지금은 숨어 계시지만 언젠가는 큰일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을 하지 마십시오.”
이 말에 모든 수사님들이 놀랐습니다. 각기 생각했습니다.
내 동료들이 모두 열심 하신 분들이야! 그분이 스테파노 수사님이 아닐까? 언제나 조용히 묵상하시고 .... 아니 실베스텔 수사님이 아닐까? ... 이런 마음으로 수사님들은 서로 다른 수사님들을 깊이 존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서로 존경하는 마음은 수도원을 넘어 이웃 마을과 도시에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이 수도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이분들의 삶에 매료되어
성소 자가 넘쳐 불란서에서 몇 번째로 큰 수도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요한복음 1장의 말씀을 봉독했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분을 받아들이면 하느님의 자녀 되는 특권을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그분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살 때 하느님의 자녀 되는 특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 서로가 존경하는 삶을 살 때 우리 교회가 부흥될 것이며 하느님의 축복이 우리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
새해에는 이런 삶을 살도록 마음의 결심을 새롭게 하며,
올해에 우리에게 베프신 크신 사람에 감하는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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