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왕이 비천한 곳에 사는 어떤 하녀를 깊이 사랑하였다.
신분상의 엄청난 차이에도 왕은 그 하녀와 결혼하길 바랐다.
왕이 신하들에게 그 하녀를 아내로 맞이하는 방법을 묻자 신하들은 왕의 권한으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 하녀를 아내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왕은 자기가 그 하녀를 사랑하는 만큼 그 하녀도 자신을 사랑해주길 바랐다.
그 하녀를 왕국으로 데려가 아내로 삼을 때 비록 겉으로는 왕의 아내이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왕의 비천한 하녀로 계속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오랜 고민 속에 왕이 얻은 결정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온전한 자유를 주려면 그와 똑같은 신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왕은 마침내 왕좌를 버리고 왕관과 권력을 포기하며 종의 남루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궁궐을 나와 비천한 신분이 되어 하녀에게 가서 청혼하여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분은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워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필립2장 6~7-
그림1. 부귀영화 권력과 명예
출처 : 해피인이계옥
글쓴이 : 이계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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