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리암]
며칠 전부터 몇 번의 문자를 받았으나 어디서 누가 보냈는지 확실하지 않아 그냥 지워버리곤 했었다.
문자는 ‘행복한 율리오’라는 사람이 보냈는데 암을 극복하기 위한 정보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내용이었다. 내용이 너무 길고, 이미 듣거나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들어오는 즉시 삭제시키고 있었는데 어제 밤에 또 문자가 들어왔다. 지난토요일에 쫄리암 송년회가 있었던 것 같다. 함께 한 암환자(카톨릭 신자로만 구성된 것 같음)들의 감회와 감사의 글이었다.
가끔씩 용기를 잃지 말라는 내용이 있어 누군가가 나를 위해 이런 수고를 하는지 궁금하여 전화를 연결하여 통화를 했다.
내 또래로 보임직한 40대 후반 젊은 남자의 목소리! 그가 암환자들의 모임인 쫄리암의 총무를 맡고 있단다. 아는 분의 소개로 내 정보를 받고 보낸다고 했지만 그 아는 분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정호근 율리오. 양수리 문호리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암환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하느님사랑을 배우며 암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와 힘을 기른다는 것이다. 모임은 매주 금요일 11시 미사와 매주 일요일 11시 미사 후에 한다고. 신부님과 수사님, 수도원수녀님 등 각별히 그곳은 병마로 고통 받는 신자들에 대한 봉사와 희생의 은총이 가득한 곳이라고 한다. 암에 대해선 이미 전문가가 되어버린 고참들이 많아 크게 도움이 될 거라는 말을 듣고 ‘기회가 되면 방문해 볼까?’ 생각이 들었다.
쫄리암, 쫄리암!
왜 쫄리암으로 정했는지 가보면 제일 먼저 물어봐야겠다.
그림1.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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