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요셉

[스크랩] 재광이의 투병일지(ME)

이웅수 2013. 1. 24. 22:09

[ME(Marriage Encounter)]

2004년 8월, 대부님 소개로 카톨릭 부부영성교육프로그램인 ME(2박3일)를 주말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청소년교육문제에서 시작된 것이 참된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깨닫고 발전된 교육인데 수원교구 211차 주말에 받았다.

신부님 한분과 팀 부부(3부부)의 체험발표로 구성되었으며 주말 내내 나는 아내와 함께 부부로서의 올바른 마음가짐을 기대하며 지내오면서 지난날의 후회의 눈물,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으로 시작하여 점차 배우자의 소중함을 깨달은 매우 귀한 추억이 되었다. 배우자와 친밀한 관계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절실히 느끼고 있던 중에 팀부부로서의 소명까지 받게 되었다.

1년 반 동안 매주 1회 교육을 받아오면서 팀부부로서의 자세와 책임감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주말에서 느끼지 못했던 배우자와의 관계에 관하여 더욱 깊은 체험을 하게 되었다.

팀부부로서의 양성과정이 모두 끝나고 2006년 11월, 처음으로 여러 부부들 앞에서 체험발표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부부가 살아오면서 느낀 체험들을 진솔하게 말하는 것이다. 잘못 살아오면서 후회했던 일, 부부싸움, 환멸과 증오의 세월, 독신생활 같은 어려운 시기와 다시금 새롭게 살려는 과정 등 있는 그대로 발표하였다. 팀부부로 참가한 주말은 우리부부를 더욱 가깝게 해주는 색다른 추억이 있으며 하느님이 바라시는 부부의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도 더욱 커지게 되었다.

2박3일의 주말이 끝나고 나면 참가부부들을 나누어 1주일에 한번, 총 여섯 번의 모임을 또 갖는다. 우리부부는 일곱 부부로 구성된 한조를 맡아 집집이 돌아가며 후속모임을 진행하는데 시간을 내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족히 3~4시간이 걸리는 모임이라 참여한 부부들도 처음에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6회의 모임을 진행하는 동안 주말에서 체험한 것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이루어졌고, 현실사회에서 부부각자가 해야 할 역할들을 서로 이야기하며 부부의 친밀감과 책임감에 깊이 있는 대화를 주고받는다. 무엇보다 사랑의 편지(10/10)를 생활화 하고 느낌을 교감하는 대화를 강조하며 하느님의 소명에 따르는 것을 부각시킨다.

우리부부는 그들의 대화를 경청하고 준비된 과정에 따라 진행을 도울 뿐이지만 그들의 변화를 보면서 우리부부에게도 많은 도움을 얻기도 했다. 우리부부가 팀부부로서의 소명은 잘 사는 부부라기보다 잘 살려고 노력하는 부부였기에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것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부부관계에서 내세울 것이 없어도 나는 어떠한 경우라도 아내와의 사랑과 친밀감을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다. 이것이 ME부부의 값진 경험이기 때문이다.

여섯 번의 모임이 끝나면 비로소 ME주말이 끝나게 되는데 마지막 모임 날,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바다로 진한 감동이 가득한 자리에서 부부들은 서로 포옹하는 순간은 ME주말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잘 살아야지!”

“지금까지 내가 왜 바보같이 살았는지 몰라!”

“여보, 그동안 미안해!”

“당신에게 감사해!”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ME팀부부로서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사랑이신 하느님! 세상 모든 부부들이 ME주말을 체험하게 해주시어 당신께서 바라시는 대로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부부는 작은 교회이니 세상이 변화될 것입니다.

찬미영광 받으소서!

아멘~~~!!!”

출처 : 해피인이계옥
글쓴이 : 이계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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