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스크랩] 6/3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 축일 (나해)

이웅수 2018. 6. 2. 23:20

          우리의 밥이 되신 예수님처럼

  오늘은 성체와 성혈 대 축일입니다.  
  우리는 지난주일 삼위일체 대 축일을 지내며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이 무한한 사랑을 통하여 일체이시며,

우리가 삼위일체 신비를 실현하는 삶이 구원의 완성임을 묵상했습니다.
오늘 성체와 성혈 대 축일에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온전히 주시기까지 사랑하셨음에
감사드리며 우리도 그 크신 사랑을 본받아 남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여러분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지난 1989년에 세계 성체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려 교황성하께서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셨습니다.
이 때  “밥이 되어 주는 생활” “먹히는 생활”을 강조하며,
예수님께서 우리를 당신으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우리의 밥(빵)이 되어 주셨듯이
우리도 이웃을 그리스도 화시키기 위하여 이웃의 밥이 되어 주어야 함을 강조했고,
“내 탓이요”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성체성사의 본질적인 의미를 말씀하셨습니다.
성체성사를 성사 중의 성사라고 합니다. 다른 성사는 성사의 은총을 주시지만
성체성사는 예수님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성체성사를 ‘사랑의 성사’ ‘일치의 성사’ 라고 하며 사랑과 일치의 극치라 합니다.

  그러면 성체성사가 이루는 효과에 대해 묵상해 보도록 합시다.
  첫째로 성체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하나 되게 합니다. :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누어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받아 모시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우리가 변화되는 것입니다.”(교회헌장 26)
“이 성사는 음식과 음료수의 형태로 주어진다.

그러므로 물질적 음식과 음료수가 몸을 지탱하고 성장시키며,
생육을 돕고, 쾌감을 주는 등 육신생명에 각가지 효과를 가져다주듯이
이 성사는 영신 생명에 꼭 같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성토마스 아귀노 사제)
육신이 음식 없이 살 수 없듯이 영신도 마찬가지이며, 음식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 몸이 되듯이
성체는 우리 안에 오시어 우리를 그리스도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성체는 우리 서로 하나 되게 합니다. :
빵은 많은 밀알이 부서진 밀가루로 만들어지고, 포도주는 많은 포도 알이 부서져 만들어집니다.
빵과 포도주는 일치를 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참된 몸은 신비체의 일치를 가져다주는 요인이며, 성체의 특별한 효과는 한 몸이 되게 하는 은총으로서 이는 일치가 그 절정에 이른 것이다.”(성 알베르또)
영성체로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 화 되었다면 같은 그리스도 한 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오묘한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성체성사는 일치의 성사입니다.
중국의 석학이셨든 오경웅박사는 자기 자서전에서 “ 내자와 내가 아침 미사에서 나란히 성체를 영하고 돌아 올 때면 밀월여행을 떠나는 듯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성체로 깊은 사랑의 일치를 체험한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세상은 그것(생명의 빵)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  
피조물 모두는 어떤 면에서 주님 영광에로 불림을 받았습니다.(로마 8, 19-21 참조)  
세상은 성체로 그리스도 화 된 우리 인간들에 의해 성화 되는 것입니다.  
성인 성녀들이 땅에 묻혀 썩음은 땅의 성체가 되어 ”새 땅“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인과 관계된 곳을 성지라 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인들이 쓰시던 물건들을 성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성인 된다면, 즉 영성체로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화 된다면 세상 구원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합당한 준비로 성체를 받아 모실 때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성체성사를 통하여 세상 곳곳에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됩니다.
이것도 예수님의 사랑의 극치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면 늘 함께 하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창조된 세상 만물이 성체를 통하여 성화 되어 구원에 이르는 것이 우주의 질서입니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요한 6, 53-55)

  이렇게 오묘한 방법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셨고 우리를 당신으로 변화시켜
구원되기를 원하셨던 주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드리며 우리도 자주 영성체하여
그리스도 화 되어 이웃의 밥이 되어 주는 삶으로 주님 사랑에 보답하는 생활을 하도록 힘씁시다.

출처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글쓴이 : 시노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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